아프간 최후 저항선 무너졌나..탈레반 "판지시르 함락"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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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6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마지막 남은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주(州)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히며 승리를 선언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은 탈레반 대원들이 소셜미디어에 판지시르 주도 바자라크의 주정부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에 대항하는 민족저항전선(NRF)은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판지시르 계곡의 전략적 위치에 주둔해 있고, 계속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날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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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6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마지막 남은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주(州)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히며 승리를 선언했다. 미군이 지난달 31일 철수 작전을 종료한 지 6일 만이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아프간의 완전한 안보 확보를 위한 노력이 마침내 성과를 거뒀다”며 “알라의 도움과 아프간 국민의 지지를 통해 대원들이 판지시르 계곡을 완전히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지시르의 영예로운 주민들은 어떤 차별도 받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모두 우리의 형제”라며 “우리가 나라와 공통의 목표를 위해 복무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은 탈레반 대원들이 소셜미디어에 판지시르 주도 바자라크의 주정부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은 이 건물에 탈레반을 상징하는 깃발도 올렸다.
탈레반에 대항하는 민족저항전선(NRF)은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판지시르 계곡의 전략적 위치에 주둔해 있고, 계속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날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판지시르 계곡의 초입에 위치한 바자라크는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지만, 계곡 안쪽에서는 아직 저항군이 활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탈레반은 지난 3일에도 판지시르 함락을 선포한 바 있다. 이때도 NRF 대표 아흐마드 샤 마수드 주니어는 “거짓말”이라며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일축했었다.
다만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NRF 측 고위 관리가 판지시르 계곡의 함락을 인정했다”며 “그에 따르면, 저항군에 합류했던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부통령은 타지키스탄으로 도주했고 마수드 주니어 역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은 탈레반이 판지시르를 점령했다는 소식에 날을 세웠다. 아프간 정국이 혼란에 빠진 이래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탈레반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간과 약 900㎞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란은 과거 탈레반 집권 시기에 탈레반을 인정하지 않았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판지시르 소식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지난밤 공격은 강력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지시르 저항군 문제는 정치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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