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 'AI 무인편의점' 문 열었다
[경향신문]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점원 없이 물건을 사거나 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무인 편의점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문을 연다.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24는 8일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 상용화를 위한 실증 매장을 개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매장은 편의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완전스마트매장 보안성 향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주관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번 무인 편의점의 가장 큰 특징은 AI를 매장 관리에 활용한 것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 상품 위치를 물으면 직원이 아닌 AI 음성 챗봇이 안내한다. 고객이 사전에 신용카드 등을 등록해 놓은 뒤 매대에서 고른 물건을 들고 매장 밖으로 걸어 나가면 AI로 자동결제가 된다.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 불법 침입자가 생기면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이 감지한 뒤 관제센터에 알려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구축 중이다.
매장에는 레이저를 쏴 사람이나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는 ‘라이다(LiDAR)’ 기술도 도입됐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이기도 한 라이다는 대상을 3차원(D) 형태로 정확히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는 등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라이다는 폐쇄회로(CC)TV, AI와 연계돼 화재 같은 긴급 상황도 재빨리 알아챌 수 있다.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완전스마트매장 관련 기술이 유통을 넘어 물류와 제조업 등으로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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