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인권·테러정책 부합되면 아프간공관 못 열 이유 없다"

박재우 기자 2021. 9. 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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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인권·테러리즘 정책 윤곽이 드러나면 우리가 판단해 협력할만 한지 들여다보고 (그렇다고) 판단이 된다면 공관을 못 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대외적으로나 대내적으로 현재 탈레반의 상황이 어렵다고 본다"며 "공항에 비행기 이착륙도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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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항 세력의 거점인 판지시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인권·테러리즘 정책 윤곽이 드러나면 우리가 판단해 협력할만 한지 들여다보고 (그렇다고) 판단이 된다면 공관을 못 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탈레반은 최근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경제협력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며 한국 정부에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 차관은 "대외적으로나 대내적으로 현재 탈레반의 상황이 어렵다고 본다"며 "공항에 비행기 이착륙도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주시하겠지만 아프간 정부가 안정되는 대로 또 이들이 어떤 대내외정책을 하느냐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향후 아프간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있어 정세를 파악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등 우방국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뜻으로 미국의 입장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측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권리를 존중하고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운동을 피할 경우에만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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