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좌절이 취미에 카메라도 무섭지만..훌륭한 배우 되고 싶다"[EN:인터뷰③]

배효주 2021. 9. 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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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이 이번 영화 '기적'이 자신에게 더욱 특별한 작품인 이유를 밝혔다.

"좌절이 취미. 때문에 매 테이크 좌절한다"고 털어놓은 박정민은 "전에는 그 감정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기도 했다. 좌절해야 더 좋은 게 나올 것만 같았다"면서 "하지만 그랬던 생각들이 최근 바뀌고 있다. '기적'이란 영화가 그런 생각을 바꿔주었다. 굳이 우울해하지 않아도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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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정민이 이번 영화 '기적'이 자신에게 더욱 특별한 작품인 이유를 밝혔다.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에 출연한 박정민은 9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해당 영화를 찍으며 느낀 바를 전했다.

오는 9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8년 세워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영화로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까지 배우들의 탄탄한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4차원 수학 천재 ‘준경’ 역 박정민과 자칭 뮤즈 ‘라희’ 역 임윤아, 원칙주의 기관사 ‘태윤’ 역의 이성민, 츤데레 누나 ‘보경’ 역의 이수경이 레트로 감성을 불러온다.

지난해 여름 개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트랜스젠더 역을 맡았다. 반면 '기적'에서는 순박한 고교생으로 분했다. 박정민은 "파격적인 역할을 고르는 건 아니고,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말문을 열며 "그렇다보니 '기적' 초반에는 뭔가를 안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초반 몇 회차에는 허전하고 불만족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감독님을 찾아가서 '나 어떡하냐'고 따져볼까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영화를 찍으면 찍을수록 주인공 준경에게 이입했다는 그다. 박정민은 "준경의 꿈은 양원역을 만드는 것이고, 그 속에는 좋은 과학자가 되는 것 또한 있었을 텐데, 여러 사정으로 인해 그걸 묻어두고 사는 아이"라며 "저도 공감이 됐다. 사람들이 제게 '이 정도면 잘했다' 혹은 '이 정도면 멋지다'고 말하는게 항상 마음이 아팠다. 내게 원하는 기대치가 딱 이 정도인가 싶어서다. 난 더 잘할 수 있고,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이야기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준경을 연기하며 그런 것들이 생각났다"고 고백했다.

마침내 양원역을 만든 준경처럼, 본인 역시 꿈을 이뤘냐는 질문에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고, 그것만큼 절실한 꿈이 없었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저를 배우라 불러주시니 꿈을 이룬 사람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직 배우 타이틀을 온전히 흡수하는 걸 스스로 거부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꿈은 훌륭한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카메라가 무섭다는 그는 "상대 배우에게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카메라와 함께 호흡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가끔씩 카메라가 겁이 날 때가 있다. 카메라와 호흡을 잘 하지 못해 만족스럽지 않은 테이크가 있을 때마다 공부나 경험이 더 필요하겠단 생각을 하곤 한다. 유연함을 기르려 노력 중"이라고도 전했다.

"좌절이 취미. 때문에 매 테이크 좌절한다"고 털어놓은 박정민은 "전에는 그 감정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기도 했다. 좌절해야 더 좋은 게 나올 것만 같았다"면서 "하지만 그랬던 생각들이 최근 바뀌고 있다. '기적'이란 영화가 그런 생각을 바꿔주었다. 굳이 우울해하지 않아도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15일 개봉.(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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