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6·25 중공군 '영웅' 떠받든 中 영화, 국내 상영 안 된다

기자 2021. 9.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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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공범인 중국공산당의 군대 중공군(中共軍)을 '영웅'으로 떠받든 영화까지 국내 상영 허가를 받았다.

6·25 남침을 '항미원조(抗美援朝)의 해방 전쟁'으로 둔갑시킨 중국이 그 연장선에서 만든 영화를 국내 중학생부터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반미(反美) 선동과 다름없다.

6·25전쟁의 본질을 왜곡하며 국군과 유엔군을 모욕하는 전범 제작 영화를 피해 당사국이 국내 상영을 용인하는 일탈에 '자유' 운운하는 것은 기본 인식부터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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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공범인 중국공산당의 군대 중공군(中共軍)을 ‘영웅’으로 떠받든 영화까지 국내 상영 허가를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원제 ‘금강천’인 중국 영화 ‘1953 금성 대전투’에 대해, 지난달 30일 심의를 거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다고 6일 밝혔다. 6·25 남침을 ‘항미원조(抗美援朝)의 해방 전쟁’으로 둔갑시킨 중국이 그 연장선에서 만든 영화를 국내 중학생부터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반미(反美) 선동과 다름없다.

금성전투는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체결을 앞둔 시기에 강원도 철원군 금성지구에서 벌어졌다. 국군 전사 1701명, 부상 7548명, 포로 또는 실종 4136명, 북한 점령으로 넘어간 영토 193㎢ 등이었다. 중국이 ‘의용군 전사들의 영웅적 행위를 담고 있다’고 추어올린 배경이다. 등급 신청 회사 대표는 “영화에 한국군은 나오지 않는다. 극장 개봉용은 아니고, 가정용 VOD로 판매하려고 수입했다”고 하지만, 영등위는 허가를 재고해야 한다.

그런 영화가 상영되게 해선 안 된다. 극장 상영만 영화 관람의 주요 통로가 아니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는 IPTV를 통한 오는 16일 개봉을 예고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게 자유로운 사회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자유가 다시 한 번 자랑스럽다”고 했으나, 그럴 일이 아니다. 6·25전쟁의 본질을 왜곡하며 국군과 유엔군을 모욕하는 전범 제작 영화를 피해 당사국이 국내 상영을 용인하는 일탈에 ‘자유’ 운운하는 것은 기본 인식부터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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