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번주 방일..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지원

김윤나영 기자 2021. 9. 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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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제원자력기구(IAEA) 진상조사팀장 마이크 웨이트먼이 2011년 5월 27일 쓰나미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3호기를 조사하고 있다. 후타바|로이터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 구스타보 카루소 IAEA 사업조정국장 등 IAEA 팀이 이번주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 기정사실화한 IAEA의 이번 일본 방문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AEA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외무성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뒤 오는 9일 일본에서 앞으로 활동 계획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IAEA팀은 해양으로 방류할 오염수의 방사선학적 특성 분석, 오염수 방류 과정의 안전성 평가, 방류 관련 환경 모니터링, 방사능 환경 영향 평가, 규제 평가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다만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는 앞으로 수십년간 모든 방류 작업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일본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IAEA팀은 현장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방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검토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후쿠시마 제1 원전 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 IAEA는 “일본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IAEA의 주요 예산 기여국이다. 일본이 IAEA에 내는 정규 예산은 8.2%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번 IAEA의 방문도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IAEA는 ‘오염수’ 대신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물을 섞어 발암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정화 처리를 해도 삼중수소 등 방사능 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한국과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발했다.

정부는 지난 7월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국제검증단에 김홍석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을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IAEA 국제검증단에 우리측 전문가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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