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로에서, 처음 만나는 다저스..김광현, 이중 부담 안고 던진다

김은진 기자 2021. 9. 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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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USA투데이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절실한 재도약의 기로에서 처음 만나는 LA 다저스를 상대한다.

김광현은 10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4연전 선발 명단을 공식 발표했지만 현지 언론은 추후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볼 정도로 현재 김광현의 입지가 좋지 않다. 지난 경기 부진 때문이다.

김광현은 지난 5일 밀워키와 원정경기에서 1.2이닝 만에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나며 시즌 7패째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2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이 시급한 세인트루이스도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잘 던져도 5이닝 이상을 두지 않는 세인트루이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경기였으나 김광현은 무너졌다.

이미 올시즌 내내 신뢰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해 6월까지 기복을 보인 김광현에게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긴 이닝을 맡기지 못했다. 7월에는 김광현이 4승1패 평균자책 2.28로 대활약을 했지만 8월 들어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트레이드까지 해 선발 자리를 채운 뒤 김광현을 불펜으로 보냈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의 부상으로 다시 선발 공백이 생기자 김광현을 로테이션으로 불러들인 세인트루이스는 복귀전이었던 8월30일 피츠버그전에서는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던 김광현을 4이닝 만에 교체했다.

팀의 와일드카드 경쟁 승부처였던 5일 밀워키전은 그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으나 김광현은 무너지고 말았다. 한 번 더 기회는 왔다. 다저스전에서는 꼭 호투를 해야 한다. 이중으로 부담이 큰 경기다. 반드시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에 처음 만나는 상대라는 부담까지 안게 됐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축소돼 치러졌던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다저스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다저스는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 중이다. 6일까지 팀 OPS(출루율+장타율)이 0.749로 내셔널리그 5위다. 저스틴 터너, 무키 베츠, 트레아 터너, 맥스 먼시, 앨버트 푸홀스 등 강타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인 세인트루이스는 2위 신시내티에 2.5경기 차로 뒤져있다.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고 그 중요한 일전에 김광현이 다시 나선다.

무엇보다 김광현의 진로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한 김광현을 올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강렬하게 데뷔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잔부상과 기복을 보이고 팀의 믿음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 잦았다. 빅리그 잔류를 위해서는 남은 시즌에서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다저스전에서 밀워키전 조기강판의 기억부터 지워야 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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