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 식별불가 짝퉁명품"..적외선으로 콕 잡아낸다

2021. 9. 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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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폐, 상품권에서 고가 명품에 이르기까지 위변조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위변조 방지기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송영민 교수 연구팀은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현된 이미지에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적외선 정보를 담은 보안용 차세대 멀티 스펙트럼 위변조 방지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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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과기원 송영민 교수팀, 멀티 스펙트럼 위변조 방지 디스플레이 개발
다채로운 색상 구현이 가능한 적외선 디스플레이. 열화상 카메라로만 관찰 가능한 패턴을 활용해 화폐나 상품 등의 진위 판별을 가능하게 한다.[광주과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최근 지폐, 상품권에서 고가 명품에 이르기까지 위변조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위변조 방지기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송영민 교수 연구팀은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현된 이미지에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적외선 정보를 담은 보안용 차세대 멀티 스펙트럼 위변조 방지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디스플레이는 육안으로는 가시광 전 파장 대역의 다채로운 색상 구현이 가능하여 일반적인 컬러 프린팅으로 보이지만, 적외선 영역을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로 관찰 시 감춰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멀티 스펙트럼 포토닉스 기술은 파장별 광학 특성을 독립적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연구팀은 서로 다른 광학 공진 구조를 적용, 가시광과 적외선 대역을 개별로 제어함으로써 단일구조에 두 가지 스펙트럼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가시광 영역은 수십 나노미터 수준의 초박막 구조에서 발색이 가능한 금속-고흡수 매질로 구성된 초박막 발색구조를 적용했으며, 적외선 영역은 마이크로 홀 패턴을 활용한 플라즈모닉 구조를 통해 선택적으로 강한 흡수를 구현해 매우 얇은 두께(~3μm)에서 멀티 스펙트럼 특성을 구현했다.

뒷줄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장세희 박사과정생, 유영진 박사, 송영민 교수, 이길주 박사, 고주환 박사과정생. [광주과기원 제공]

특히 가시광 색상 구현 및 적외선 영역 정보 기입을 위해 지금껏 매우 제한적인 기판에서만 제작이 가능했던 한계를 벗어나 매우 얇은 두께의 유연 소자기판에서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동작을 위한 별도의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아 금융권, 관공서, 군사 등 보안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송영민 교수는 “멀티 스펙트럼의 빛 제어를 유도함으로써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이 한층 더 강화됐다”면서 “향후 능동 변조가 가능한 물질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차세대 초소형 보안용 디스플레이로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옵티컬 머트리얼즈’ 9월 4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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