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김수지, "1승을 했으니, 이제 2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주상 2021. 9. 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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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탄생의 무대'의 주인공은 김수지(24·동부건설)이었다.

'생애 첫 우승','114전 115기'등 미디어가 붙인 수식어에서 김수지가 그동안 얼마나 우승에 목말랐고 한길만 걸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 5일 폐막된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김수지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확인시켰다.

김수지는 3일 동안 진행된 대회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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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가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며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신데렐라 탄생의 무대’의 주인공은 김수지(24·동부건설)이었다. ‘생애 첫 우승’,‘114전 115기’등 미디어가 붙인 수식어에서 김수지가 그동안 얼마나 우승에 목말랐고 한길만 걸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 5일 폐막된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김수지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확인시켰다. 수줍은 미소로 우윳빛 도자기 트로피에 입맞춤을 할 때는 눈물을 글썽였다.

김수지는 3일 동안 진행된 대회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2라운드를 1위로 기록하는 등 완벽한 우승이었다. 특히 1라운드에서는 9개의 버디를 기록는 신기를 발휘했다.

2017년에 프로로 데뷔한 후 5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김수지다. 아울러 11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둬 최다 출전 우승자 9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른 유명 선수에 늦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만개한 김수지였다. 다음은 KLPGA와의 일문일답이다.

- 우승 소감은?

진짜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오늘 플레이 내내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도 긴장하고 있다. 정말 정말 힘든 라운드였는데, 잘 끝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했는데, 3라운드 1번 홀에서는 보기를 했다. 어땠나?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첫 퍼트를 짧게 쳤고, 시작부터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많은 타수 중에 겨우 한 타를 잃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마음에서 보기를 지웠다. 그 다음 홀부터 잘 풀어나가자고 생각하며 플레이 했다.

- 후반에 따라잡는 경쟁자들의 스코어를 알고 있었나?

계속 소미가 버디를 해서 어느 정도 차이가 날지 짐작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버디 찬스를 기다렸다. 16번홀에서는 버디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버디가 나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 이번 대회에 임하기 전에 처음으로 우승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해지는데. 그 이유?

이번 시즌 조금씩 잘 안 풀리고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고, 이번 대회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서 왠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다.

- 그동안 가장 힘들었을 때는?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가게 됐다. 정규투어를 못 뛸 수 있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일단 되던 안되던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참가했고, 막상 치르고 나니 그동안 고집했던 골프 습관, 골프를 대하는 태도, 대회에 임하는 자세 등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약이 됐다. 그리고 메인스폰서인 동부건설에서 시드순위전 참가했을 때 많이 응원해줘서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이렇게 우승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 그동안 상상했던 우승과 현실의 차이가 있다면?

상상과는 너무 다르다. 물도 너무 차갑고, 꽃도 많이 맞았다. 한 명 한 명 축하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

- 오늘 우승으로 생길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면?

항상 마지막 라운드에서 못 쳤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담을 앞으로는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1승을 했으니, 이제 2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전할 것이다.

- 갤러리 있었다면 어땠을 것 같나?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아쉽다.

-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방과후교실 수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어머니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면서 바둑, 골프, 발레를 병행시키셨는데, 그 중에 골프가 가장 재밌어서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공부에 도움은 되지 않았다. (웃음)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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