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도 이렇게 못할 수가..2년 전 MVP, 끝내 1할 타자되나

이상학 2021. 9.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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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도 이렇게 못할 수 있을까 싶다.

불과 2년 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코디 벨린저(26)가 2년 만에 1할 타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벨린저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올해 공수에서 활약하던 폴락의 이탈이 뼈아프지만 벨린저에겐 다시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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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디 벨린저 2021.08.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못해도 이렇게 못할 수 있을까 싶다. 불과 2년 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코디 벨린저(26)가 2년 만에 1할 타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1년 내내 별다른 반등 기미도 보이지 못한 채 시즌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지구 우승을 놓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다저스도 벨린저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벨린저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 결국 9회 마지막 타석에 포수 오스틴 반스로 교체됐다. 

이날까지 벨린저는 시즌 78경기에서 270타수 45안타 타율 1할6푼7리 9홈런 32타점 27볼넷 84삼진 출루율 .243 장타율 .307 OPS .550을 기록 중이다. 3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220명 중 타율·출루율 꼴찌, 장타율 215위, OPS 219위. 그보다 OPS 낮은 타자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밀워키·.525)가 유일하다. 

2년 전이었던 2019년 타율 3할5리 47홈런 115타점 출루율 .406 장타율 .629 OPS 1.035로 내셔널리그 MVP를 받은 그 타자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지난해 타율 2할3푼9리 12홈런 30타점 출루율 .333 장타율 .455 OPS .789로 부진하긴 했지만 올해처럼 말도 안 되는 수준의 부진은 아니었다. 

만 26세로 한창 힘을 쓸 나이라 에이징 커브도 아니다. 지난겨울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 준비 과정이 늦었고, 시즌 중 햄스트링 등 다리 부상도 입었지만 부상 탓을 하기엔 부진이 너무 심각하다. 100타석, 200타석, 300타석으로 표본이 쌓이는 데도 1할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 코디 벨린저 2021.08.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패스트볼, 브레이킹볼 가릴 것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벨리저의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지난달 27일 무키 베츠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다저스는 좌익수 A.J. 폴락,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 우익수 베츠를 축으로 외야를 구성했다. 벨린저는 결국 백업으로 밀려났다. 

그런데 폴락이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소 2~3주 회복이 필요하다. 올해 공수에서 활약하던 폴락의 이탈이 뼈아프지만 벨린저에겐 다시 기회가 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폴락이 1년 내내 폴락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시즌 막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폴락이 빠진 것만으로도 큰 손실이다"며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벨린저가 더 많은 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내달 4일 정규시즌 종료까지 잔여 2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1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우승 경쟁 중인 다저스로선 벨린저의 극적인 부활을 바랄 뿐이다. 로버츠 감독은 "벨린저가 끊임없이 훈련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국은 팀에 기여를 할 것이다"고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었다. /waw@osen.co.kr

[사진] 데이브 로버츠(왼쪽) 다저스 감독이 코디 벨린저를 격려하고 있다. 2021.07.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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