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어피너티, 요기요 인수하고 버거킹 매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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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새 주인에 이름을 올린 외국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피너피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보유 매물인 버거킹 매각에 나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한국 및 일본 버거킹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어피너티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법인명 비케이알) 지분 100%와 일본시장 내 버거킹 매장 운영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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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매출 증가 이면에 영업익 '발목'
다가오는 펀드 만기시점도 매각 부채질
"마케팅 포화..요기요 효과 없어" 관측도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요기요 새 주인에 이름을 올린 외국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피너피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보유 매물인 버거킹 매각에 나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2위 배달앱 서비스 인수로 버거킹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버거킹을 팔 계획에 나섰기 때문이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4년 조성한 4조8000억원 규모 아시아 4호펀드를 밑 자금으로 2016년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버거킹 글로벌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과 일본 내 버거킹의 매장 신설과 관리, 상품 개발 등 운영권을 총괄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버거킹은 어피너티 품에 안긴 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버거킹의 지난해 매출은 5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인수한 해인 2016년(2531억원)과 비교하면 2.25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매장 수도 411곳으로 맥도날드(404개)를 넘어섰다.
그런데 실속 지표로 꼽히는 영업이익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버거킹 영업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9%나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3억원 손실로 2017년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6년 영업익(107억원)과 비교해도 25%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요기요 인수 직후 버거킹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달앱 인수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시점에서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2014년 조성한 펀드 만기 시점이 다가온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매각 시점을 더 미루다 펀드 엑시트(자금회수) 시점과 맞물리면 더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격적인 할인 쿠폰을 뿌리며 매출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요기요 인수 시너지가 사실상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배달앱 서비스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시너지가 날지는 의문”이라며 “수익성 지표가 꺾인 상황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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