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일로 月 300만원 버는 20대男, 1억원 아우디 구매한 사연

최혜승 기자 2021. 9. 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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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유튜브 '재뻘TV'에는 월평균300만원을 벌며 1억원짜리 외제차를 소유한 26세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재뻘TV

배송 업무로 월 평균 300만원을 버는 20대 청년이 1억원에 달하는 외제차를 소유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그는 집을 포기하는 대신 현실을 즐기기 위해 아우디 A7을 리스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월수입에 비해 지나친 소비”라는 우려와 “열정을 응원한다”는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재뻘TV’에는 ‘강력한 카푸어 등장, 20대 월수입 300, 1억짜리 A7 유지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카푸어는 본인의 경제력에 비해 무리하게 비싼 차를 사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말한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도 카푸어였다. 배송일을 하는 A씨(26)는 최근 약 1억원에 달하는 아우디 A7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A씨는 “월평균 수입이 세후 약 350만원이며, 많이 벌 때에는 430만원씩 가져간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차량 유지 비용에 월 200만원 가까이 지출하고 있었다. 월 리스료 125만원, 연 보험료 520만원, 주유비 10만원 등을 포함한 것이다. A씨는 “빌라 전세를 위해 받은 신용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데 90만원, 주택청약 저축에 10만원을 쓰고 나머지 10만원으로 생활한다”고 했다.

A씨는 고가의 차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집은 젊은 사람들이 엄두도 못낸다”면서 “그러다 보니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차를 사게 됐다”고 했다. 유튜버가 “삶이 피폐해지지 않냐?”고 묻자, A씨는 “그래서 돈을 열심히 번다”고 답했다. A씨는 해당 영상에 “단 한 푼도 가족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서 “1억짜리 차를 갖고 싶은 목표가 있었기에 남들보단 천천히 브레이크 밟아가며 제 미래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네티즌들은 “20대에 월 300이면 수입이 좋은 편인데, 저축하지 않고 비싼 외제차를 사야만 했나”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가” “(내집마련)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저축 없이 생활하는 것과, 조금이라도 종잣돈을 모아 투자하는 것은 다르다” “젊을 때 즐길 것을 다 즐기면 노후가 어렵다” 등의 의견을 게시했다.

A씨를 응원하는 댓글도 다수였다. “내 돈으로 사겠다는데 남들이 왜 뭐라고 하나” “포부와 배짱이 대단하다” “20대는 뭘 해도 되는 나이다, 실패 후 깨달으면 야무지게 (돈을) 모을 것” 등의 내용이었다.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외제차를 선택한 A씨를 이해한다는 댓글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저 돈을 모은다고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말은 못 하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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