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기려 윤석열 비난".."김웅, 방 폭파 지시"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이 여권 인사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발장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자료를 건네받아 당에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SNS 대화방 삭제까지 요청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선을 앞둔 4월 3일,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고발장입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고발인 이름은 비어있고 피고발인에는 유시민, 최강욱, 황희석 등 여권 인사들과 MBC, 뉴스타파 취재진의 이름이, 수신처는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으로 돼 있습니다.
전체 20페이지 분량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보도와 윤 전 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담겨 있습니다.
'제보자X'로 알려진 지 모 씨가 허위 제보한 내용을 언론사들이 보도했고 여권 인사들은 이 보도들을 인용해 윤 전 총장과 검찰을 비난하는 논평을 냈는데, 모두 여권의 총선 승리를 위해 계획된 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보도한 대로, 고발장과 함께 전달된 첨부 자료에는 지 씨의 페이스북 캡쳐 사진과 지 씨가 과거 처벌받은 실명 판결문이 포함됐습니다.
지 씨 진술의 신빙성을 지적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고발장과 자료가 전달된 텔레그램 대화방 캡쳐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자료마다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들이 붙어 있는데, 텔레그램 메신저는 받은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다시 전달할 경우 최초에 보낸 사람의 이름이 표시됩니다.
대화방 상단엔 김웅 의원의 프로필 사진과 이름이 적혀 있고, 자료들을 전달한 뒤 "확인하시면 방 폭파"라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자료들이 오간 대화방을 완전히 없애라는 뜻입니다.
닷새 뒤 이 대화방에는 최강욱 당시 후보만 피고발인으로 명시한 고발장이 추가로 전달됐습니다.
조국 전 장관 아들이 인턴을 했다는 발언이 허위라며 문제 삼았는데, 허위사실 공표죄와 관련해 대법원 판례를 포함하는 등 법리검토까지 마친 흔적도 보입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전 정책관과 김웅 의원이 모두 의혹을 부인하는 데다, 고발장 자체엔 작성자를 직접 추론할 근거가 부족해 한동안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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