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감독-단장 동반사퇴 '진짜 문제는 무엇?'

김기범 2021. 9.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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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FC서울의 박진섭 감독과 단장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습니다.

리그 꼴찌로 추락한 서울은 서포터스가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도 FC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또 무너졌습니다.

최근 6경기 1무 5패.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자 팬들도 더 이상 참지 못했습니다.

서포터 수십명이 침묵 시위를 벌였고, 박진섭 감독과 주장 기성용이 직접 나와 사과했습니다.

[박진섭 :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선수들은 강등 안당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기성용 : "FC서울에 맞는 경기력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결국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박 감독과 강명원 단장이 동반 사퇴했습니다.

후임으로는 부산과 성남 사령탑을 지낸 안익수 선문대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한때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명문 구단 서울의 가파른 추락은 충격적입니다.

2018년 황선홍 감독의 사퇴와 함께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몰렸고, 지난해에도 리얼돌 사태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최용수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 대행의 대행이 벤치에 앉는 촌극까지벌어졌습니다.

광주를 1부 승격시키고 서울 사령탑에 오른 박진섭 감독이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박진섭/감독/울산전 직후 :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분명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아직 리그는 10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단의 실종된 투지와 근성이 되살아나지 않으면 반전은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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