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시스타' 골프장 증설 난항..주민 반발
[KBS 춘천] [앵커]
만성적인 경영난으로 2019년 민간에 매각된 영월 동강시스타 리조트가 추가 투자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추가 투자는 사실상 골프장 증설인데요.
정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월 동강시스타 골프장입니다.
주말에는 예약이 가득 차고, 평일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동강시스타의 주력인 콘도는 사정이 많이 다릅니다.
연평균 객실 가동률은 30%대 수준입니다.
손익분기점 55%.
크게 못미칩니다.
이 때문에, 골프장에선 연평균 10억 원의 이익이 나지만, 콘도는 매년 30억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동강시스타가 골프장 증설을 추진하는 이윱니다.
동강시스타는 현재 9홀 규모를 정규 코스인 18홀 규모로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강시스타 임원 : "동강시스타를 인수하고 나서 계속 적자 상태고요. 사업 구조가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적자 상태를 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주민들도 동강시스타의 골프장 증설이 필요하다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에 넘어갔지만 사실상 지역의 유일한 관광시설이라, 또다시 경영난에 시달리게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는 얘깁니다.
최근 주민들은 골프장 증설을 찬성하는 주민 만 명의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안태섭/영월군이장연합회장 : "당연히 우리는 영월 관광의 어떤 목표를 가지고 동강시스타의 9홀을 18홀로 늘리는 데에 꼭 협조를 해달라고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개발계획 승인을 쉽게 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골프장이 동강과 가까워 환경 오염 우려가 크다는 환경부의 의견에 따른 겁니다.
[박희민/국토교통부 지역정책과장 : "환경부에서 동강과 너무 밀접해 있어서 '환경 문제가 우려된다. 이 계획변경을 지양해라'라는 의견을 저희한테 보내왔어요."]
다만, 국토부는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골프장 부지 조정 등 의견 교환을 통해 해결될 여지는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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