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너울성 파도 주의..주말에도 어린이 사망
[KBS 춘천] [앵커]
최근 동해안에서 너울성 파도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너울성 파도는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예측도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에 뛰어든 해양경찰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4살 여자 어린이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3시쯤.
해경이 어린이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같은 날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에서도 관광객 6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마침 서핑을 하던 민간구조대와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동형/민간해양구조대 서퍼구조대 : "조류가 있는 게 좀 힘들었죠. 사람들도 물도 많이 먹어서. 패닉에 많이 빠져있었고요."]
두 사고 모두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면서 난 것으로 해경은 추정합니다.
올해 해수욕장은 모두 운영이 중단돼 수상안전요원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해경은 너울성 파도의 경우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예측도 어려워 구명복 착용 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남일/속초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안전관리계 : "너울성 파도는 해안가로 다가올수록 그 위력이 세지기 때문에, 파도에 휩쓸리면 성인이라도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강원 동해안에서는 2019년 이후 최근까지 너울성 파도에 의한 사고로 34명이 구조됐고, 12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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