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대 기업에 부산 기업 없어..초라한 성적표

공웅조 2021. 9. 6.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앵커]

부산 경제의 추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전국 100대 기업에 부산 업체는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수도권은 물론 충남과 경상남·북도에도 밀리는 전국 8위, 2대 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돕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부산 매출 1위 기업은 르노삼성차, 3조 3천억 원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전국 순위는 118위 2019년 94위로 100위 안에 턱걸이했지만 내수와 수출 부진 등으로 1년 만에 24계단이나 하락했습니다.

부산 매출 상위 10개 업체를 봤더니 두 곳만 100위권, 나머지 8곳은 200위 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범위를 1,000대 기업으로 넓혀봐도 부산 기업은 29곳 밖에 되지 않습니다.

2019년보다 5곳이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3조 8천500억 원이 줄어 전국 대도시 중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렇게 지역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에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조선과 자동차, 철강, 신발, 고무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가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집중이 심해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다른 지역에 갈 바에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에 공장을 짓겠다는 겁니다.

충남 천안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 8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정용선/천안시 산업단지조성팀장 : "(충남)도에서 정하는 연평균 수급 물량을 2배 가까이 초과했거든요. 저희도 더 하고 싶어도 (충남)도가 (배정할 땅이) 없습니다. 도 전체에 물량이 없습니다."]

전통 제조업 위주인 부산 기업들의 체질 개선 밖에는 답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노희태/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주임 :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 개편이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지원정책의 강화 등이 시급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창업기업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감한 인센티브로 HMM 등 해운 관련 대기업이나 알짜 중견기업을 유치하는 정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