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이변의 8강'
[경향신문]
세계 랭킹 117위 보틱 판더잔출프
13년 만에 ‘예선 통과자 8강 진출’
2003년생 알카라스 ‘최연소 기록’
세계 랭킹 117위 보틱 판더잔출프(네덜란드)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8강에 올랐다.
판더잔출프는 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에서 11번 시드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과 4시간20분에 걸친 풀세트 승부 끝에 3-2(6-3 6-4 5-7 5-7 6-1)로 승리했다. 예선을 거친 판더잔출프는 2008년 질 뮐러(룩셈부르크) 이후 13년 만에 예선 통과자의 8강 진출 기록을 썼다.
2013년 프로에 진출한 판더잔출프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호주오픈 1라운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2라운드까지 오르더니 이번에는 8강에 오르며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판더잔출프의 8강 상대는 대회 2번 시드의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다.
2000년 이후 출생한 ‘영건’들의 반란도 이어졌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를 꺾은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55위·스페인·왼쪽 사진)는 페터 고요프치크(141위·독일)를 3시간31분 만에 3-2(5-7 6-1 5-7 6-2 6-0)로 돌려세우고 8강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1968년 이후, 프로에게도 개방된 ‘오픈 시대’ 들어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 8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썼다. 4개 메이저 대회 전체 기록을 놓고 보면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18세에 8강에 오른 마이클 창 이후 최연소 메이저 8강의 성적을 낸 선수가 됐다.
여자 단식에서도 2002년생으로 19세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오른쪽)가 8강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를 이긴 페르난데스는 4회전에서 16번 시드인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를 2-1(4-6 7-6<7-5> 6-2)로 꺾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엘리서 메르턴스(16위·벨기에)에게 2-0(6-4 6-1)으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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