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매립장 걱정 없는 천안..님비가 뭔가요?

서영준 2021. 9.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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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쓰레기매립장 같은 기피시설을 지으려는 곳마다 우리 동네는 안된다는 님비 현상 때문에 지역마다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그런데 천안에서는 매립장 확장 사업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토지매입을 제안해 큰소리 한번 없이 고민을 해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지역 쓰레기가 모이는 위생매립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음식 등의 영향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늘면서 매립지 반입량도 급증했습니다.

하루 평균 300톤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150톤의 2배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2032년으로 예상했던 매립장 수명이 7~8년 앞당겨질 것으로 추정되자, 천안시는 긴급히 매립장 추가확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마땅한 대체부지가 없어 기존 목천 매립장을 현재 10만 8천㎡에서 8만㎡ 증설해 20~30년 더 사용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걱정은 주민 반발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토지소유주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토지매수를 건의해 아무런 갈등 없이 해결됐습니다.

주민협의체 내부에서 확장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자진해서 주민 동의까지 받아냈습니다.

[황동석/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 "혐오시설이란 건 삶의 질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낙후되는 걸로 보고 있지만, 누군가가 희생도 좀 돼야 되지 않느냐..."]

천안시는 감사의 뜻으로 지역 숙원사업 등의 보상을 주민들에게 약속했습니다.

[함태식/천안시 청소행정팀장 : "출연기금을 좀 올려드렸고요. 그리고 앞으로 시공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어떠한 필요한 시설이 있으면 협의를 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천안시는 또 2023년까지 토지매입을 끝내고 2026년까지 확장을 마치는 등 매립장 수명연장을 위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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