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국어 '화작'·수학 '확통' 최다 선택
[경향신문]
첫 문·이과 통합, 응시생 다시 50만명대…전년보다 3% 늘어
공통 + 선택과목 체제에 “유불리 생겨 ‘탐구’가 중요해질 듯”
오는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3.3% 늘면서 50만명대를 회복했다. 문·이과 통합체제로 처음 치러지는 이번 수능에서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 선택과목으로는 ‘화법과 작문’을,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가장 많이 응시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일 수능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지난해(49만3434명)보다 1만6387명(3.3%)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자 50만명선이 붕괴됐으나 다시 50만명 위로 올라섰다.
재학생 지원자 수는 36만710명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 올해 대입 순서인 고3 학령 인구가 1년 전에 비해 8600명 더 많았고, 주요 대학에서 수능 선발 전형이 확대되면서 수능 응시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졸업생은 13만4834명으로 지난해보다 1.3% 늘었고, 검정고시 등 기타 응시자도 1만4277명으로 4.3% 증가했다. 재학생 응시자가 늘면서 올해 수능 재학생 지원자 비율은 총원 대비 70.8%를 기록했고, 졸업생과 기타 지원자 비율은 각각 26.4%, 2.8%였다.
올해부터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을 함께 치르는 것으로 실시되는데, 국어 영역 선택과목 가운데서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수험생이 35만7976명(70.6%)으로 또 다른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14만9153명(29.4%)의 두 배를 넘었다. 선택과목이 3종류인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에 수험생 53.2%인 25만7466명이 몰렸다. 이어 ‘미적분’(38.2%, 18만4608명), ‘기하’(8.6%, 4만1546명) 순이었다. ‘미적분’과 ‘기하’ 과목 응시생은 지난 6월 모의평가 대비 각각 1%, 1.1% 늘었는데 입시업계에서는 이과 반수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탐구 영역 지원자 49만8804명 중에서 사회·과학탐구 선택이 98.7%(49만2442명), 직업탐구는 1.3%(6362명)였다. 탐구 영역에서 선택 가능한 최대 과목 수인 2과목을 선택한 지원자가 49만6247명으로 탐구 영역 선택자의 99.5%를 차지했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중 32.5%(15만9993명)가 ‘생활과 윤리’를 선택했으며 직업탐구 영역 지원자 중 95.3%(6061명)가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아랍어Ⅰ’ 지원자(25.7%·1만5724명)가 가장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서 유불리가 발생하고, 난이도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남은 기간 전략과목으로는 탐구과목이 크게 대두될 수 있다”면서 “문과에서는 수학에서 불리한 것을 만회할 수 있는 과목으로, 이과에서는 수학 점수 인플레에 대한 대체 경쟁력 과목으로 설정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 또한 중요한 과목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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