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죽일 생각 없었다.. 우발적 범행"

이정민 2021. 9. 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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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이 법정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한 것은 계획적 범행이 아닌 우발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6일 서울북부지법 형사 합의 13부 (오권철 부장판사)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의 4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지난 4월 27일 김태현을 5개(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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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태현 전자장치 부착명령 청구 필요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이 법정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한 것은 계획적 범행이 아닌 우발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6일 서울북부지법 형사 합의 13부 (오권철 부장판사)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의 4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사진=뉴시스]

김태현은 "제 손에는 흉기가 들러져 있었고, 흉기로 먼저 제압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행동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처음 (집에) 들어갔을 때 위협해서 제압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 죽여야겠다는 생각은 못 해봤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태현이 급소 부위를 정확하게 공격한 것은 우발적인 살인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획과 다르게 피해자를 살해하게 됐다면 그 상황에서라도 모든 범행을 중단하고 도망을 가거나 자수를 하지 못했더라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어야 한다"며 "이후에도 꿋꿋이 범행을 실행한 것은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검찰은 김태현의 성장 배경과 범행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전자장치 부착명령 청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의 한국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KORAS-G에서 총점 13점으로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정신병질자 선별도구(PCR-L) 평가에서도 총점 19점으로 재범 위험성이 중간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태현 측 변호인은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위험성평가척도가 13점으로 재범 위험성이 높으나 같은 수준인 13~29점 내에서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실형으로 재범을 방지하고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태현은 지난 3월 25일 밤 9시 8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를 목 등 급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도구로 사용할 흉기 등을 훔친 뒤 피해자들 집을 찾아 귀가하는 어머니와 둘째 딸을 시작으로 자신이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진 큰딸까지 참혹히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은 범행 직후엔 큰딸 휴대전화에서 자신과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27일 김태현을 5개(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후 현재까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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