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자서전 - 김대중 [김영록의 내 인생의 책 ②]
[경향신문]

한국의 현대사를 알고 싶으면 김대중을 알라고 했다. 그의 자서전은 단순히 한 인물의 삶이 아니라 한 편의 역사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5·18민주화운동, 외환위기와 6·15남북공동선언 등 그가 걸어온 발자취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대중의 인생은 고난과 영광의 연속이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수년간의 수감생활을 극복하고, 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대통령, 남북분단 이후 최초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대통령,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로서 충분히 쉬운 삶을 살 수 있었다. 능력이 있었고, 사람을 끄는 매력도 가졌다. 그가 굳이 이런 고된 삶을 살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김대중 정신’이다. 김대중은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흔들릴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20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을 때 “그냥 편하게 살까?”라는 유혹도 있었다. 그때 다시 꺼내 든 <김대중 자서전>은 나를 초심으로 이끌어주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고마운 책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우리는 이 위기를 희망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신념을 지키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김대중의 삶과 정신은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는다.
김영록 | 전남도지사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을 파면한다’ 문자 노출한 치킨점에 이행강제금 부과···인천 남동구 “옥외광고물
- “일 홋카이도에서 규모9 지진 발생 임박···400년 만의 초대형 지진”
- 금 3000돈 들고 잠적한 금은방 업주 지인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실물 교도소’ 보존 공간 둘러본 시민들 77%가 “사형제 찬성”
- ‘윤어게인’ 외친다는 전한길 음악회···태진아·이재용 이어 소프라노 정찬희도 “불참”
- 유시민 “미친 짓” 비판 ‘공소취소모임’, 민주당 의원 65% 참여 출범…“국정 조사 추진”
- ‘전쟁 4년’ 우크라 인구 1000만명 감소 분석···“최악의 인구 위기”
- ‘이재명 정부 비판’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인천시장 출마···25일 사직
- 경찰,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해군 선상파티’ 피의자 조사
- 이 대통령, “영원한 동지” 룰라 최고 예우…포옹 환대로 시작해 ‘치맥 회동’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