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감칠맛' 맛집 비법이.. 양귀비 가루 넣은 식당 中서 적발

최혜승 기자 2021. 9. 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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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나파이낸스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음식에 양귀비 가루를 넣어 온 가게가 공안에 적발됐다. /웨이보 동영상

손님을 끌기 위해 음식에 양귀비 가루를 탄 중국의 한 냉면집이 공안에 적발됐다. 지난달 가게에서 냉면을 사 먹은 손님들이 연이어 이상 증세를 호소하면서 냉면집 주인의 기이한 행각은 들통나게 됐다.

6일 시나파이낸스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의 냉면 가게는 지난 4월부터 수개월 동안 음식에 양귀비 가루를 넣어왔다. 이 가게의 냉면은 매콤하고 특유의 감칠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냉면집 사장 리씨는 팬데믹으로 가게 사정이 어려워지자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우연히 얻은 양귀비 껍질을 음식에 넣었다고 한다. 그는 양귀비 껍질을 갈아 분말로 만든 뒤 고추기름 등 조미료에 첨가했다. 포장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이 조미료를 비닐에 담아 건네며 ‘비법 양념’이라고 설명했다. 리씨가 양귀비 껍질을 음식에 타기 시작한 이후, 이 가게는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달 7일 냉면을 먹은 손님들이 환각 및 탈수 등의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결국 손님들의 신고로 출동한 공안에 의해 리씨의 범행은 발각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관할 공안국은 가게에 있던 다량의 분말과 고추기름을 분석한 결과 파파베린과 나르코틴 성분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공안 당국은 리 씨를 구속하고 추가 혐의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중국은 지난 2008년부터 양귀비 껍질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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