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신도시 용역 참여 교수 등 6명 투기 혐의 입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사업 관련 용역에 참여한 대학 교수 등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몰래 매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시작된 지난 7월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 건물 외부에 인천 계양 신도시 사전 청약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는 업무방해 및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학교수 A(44)씨와 용역업체 대표 B(50)씨 등 용역 연구위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업 예정지를 사들인 B씨의 지인 C(53)씨와 그의 가족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와 B씨는 201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의 타당성 용역에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뒤 미공개 정보로 해당 사업 예정지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7월 19일 C씨 명의를 이용해 토지를 사들였고, C씨는 아내와 누나의 명의를 빌려 계양테크노밸리 사업 예정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LH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계양 신도시의 토지 거래 내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 혐의를 포착했다. A씨 등이 8억원 상당에 사들인 4573㎡ 규모의 토지 매매가는 현재 16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