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속 등교 확대..청소년 백신 의견 '분분'
[EBS 저녁뉴스]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인 수도권의 고등학교에서도 전면 등교가 가능해지는 등 전국적으로 등교 수업이 확대되는데요.
모처럼 친구들의 얼굴을 마주한 학생들은 반가운 마음과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엇갈린 모습이었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지난주까진 1학년과 3학년만 학교에 나왔지만 오늘부턴 전교생 860여 명이 모두 등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자가진단 꼭 하고 들어가야 돼. 저기 가서 소독하고."
오늘부터 수도권 고등학교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전면 등교할 수 있도록 정부 지침이 바뀐 겁니다.
중학교는 3분의 2, 초등학교는 2분의 1이 등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여원 3학년 / 서울 풍성중
"많은 학년이 나오다 보니까 확진자가 나오는 게 제일 걱정이 되는 거고요. 그래도 원래 학교의 화목한 분위기가 돌아오는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하지만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선 콘텐츠 제시형 온라인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교사들이 맞을 모더나 백신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접종 완료 시기가 이번 주까지 밀렸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했던 이 학교는 교사들이 모레까지 백신 접종을 맞으면서 보시는 것처럼 텅 빈 모습입니다.
인터뷰: 최환호 교장 / 서울 양천중
"재택 근무를 선생님들을 전부 시키고 있고요. 8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하고요. 9일부터 3분의 2 등교를 시킵니다."
다음 달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 중고등학생들은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인터뷰: 안영진 1학년 / 서울 풍성중
"조금 무섭긴 한데 그래도 맞아야 될 건 맞아야 될 것 같아서 나중에 한 번 맞아 봐야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은호 1학년 / 서울 방산고
"백신을 돌파해서 감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생각하기는 합니다. 청소년들은 그렇게까지 증상이 크지 않았으니까 약간은 늦춰도 되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주까지 전국 학교 94.1%에서 등교 수업을 진행하며 사실상 모든 학교에서 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달 중 12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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