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심 커지는 벤투 감독 공격전술.. 레바논戰 다득점으로 우려 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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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은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006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마련한 수비 전술에 공격라인이 완벽하게 틀어막혔다.
무엇보다 이 경기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공격 전술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만약 벤투호가 기존의 경기 방식을 유지한 채 승리하면서, 동시에 손흥민과 황의조 등 공격라인을 살려낼 방법까지 찾아낸다면 팬들의 걱정은 순식간에 눈 녹듯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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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빌드업이 되레 공격력 저하
손흥민·황의조의 슈팅 기회 줄어
두 선수 적절한 활용법 찾기 관건
무엇보다 이 경기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공격 전술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미 2차 예선부터 일부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벤투 감독이 대표팀 공격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29·토트넘)이 대표팀에만 오면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9년 10월 2차 조별예선에서 최약체로 꼽히던 스리랑카를 상대로 득점한 뒤 2년 가까이 필드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대회 중도 포기로 취소된 평양 원정경기를 포함해 2차예선 7경기에서 그의 기록은 7경기 3골로 이 중 2골이 페널티킥 득점이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만든 수비의 빈틈을 공격 파트너 황의조(29·보르도)가 뚫어내는 그림이 나온 것도 아니다. 황의조도 2차 예선 5경기에 나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을 뿐 나머지 4경기는 침묵했고, 결국 5경기 2골에 그쳤다. 2020∼2021시즌 EPL과 프랑스 리그앙에서 각각 22골, 13골을 터뜨렸던 탈아시아급 공격수들이 아시아지역 약체들을 상대로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나마, 2차 예선에서는 여타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최종예선이 시작되자마자 상대의 수비전술에 막히며 무득점에 그치자 팬들의 우려가 증폭됐다.
벤투 감독이 고집스럽게 밀어붙이고 있는 후방 빌드업이 오히려 팀의 공격력을 깎아먹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손흥민과 황의조가 후방으로 내려와 볼 순환에 도움을 줄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둘의 슈팅 기회가 줄어들었다. 손흥민도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에서 슛을 시도할 기회가 없었다”며 답답해 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골 욕심을 내고 열심히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는 했지만, 전술적 수정 또한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이런 우려를 날려버릴 방법이 있다. 바로 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시원스러운 득점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마침, 레바논은 최종예선에서 약체로 평가된다. 2차 예선에서 한 조에 속해 두 번 맞대결하면서 파악도 끝나 한결 마음이 편한 상대다. 만약 벤투호가 기존의 경기 방식을 유지한 채 승리하면서, 동시에 손흥민과 황의조 등 공격라인을 살려낼 방법까지 찾아낸다면 팬들의 걱정은 순식간에 눈 녹듯 사라질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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