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원 김지섭 의사 '옥중 편지'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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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1월 5일, 일왕이 사는 도쿄 궁성에 폭탄을 던진 조선의 한 사내가 일본을 경악게 했다.
아내인 권석희에게 보낸 유일한 한글 편지에는 김지섭이 수감된 일본까지 면회를 오려는 아내를 만류하는 절절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의열단은 1919년 조직된 항일 무장독립운동 단체로 단원들의 활동을 통해 항일독립 사상을 고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김지섭의 편지는 그의 내면세계와 인간상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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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 육군제1훈련소 정문 등 2건도
문화재청은 ‘김지섭 의사 편지’(사진)를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이화문 합)’, ‘제주 구 육군제1훈련소 정문’도 함께 등록예고했다.
의열단원 김지섭은 일본 도쿄 왕궁 입구의 이중교에 수류탄 3발을 던지고 투옥된 후, 동생과 부인에게 편지를 보냈다. 동생 김희섭에게 보낸 편지 3건에는 판결 언도일을 앞둔 상황에서도 의연한 태도, 투옥된 동지의 안부, 아들에 대한 애틋함과 가족에 대한 염려가 담겨 있다. 아내인 권석희에게 보낸 유일한 한글 편지에는 김지섭이 수감된 일본까지 면회를 오려는 아내를 만류하는 절절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문화재청은 “의열단은 1919년 조직된 항일 무장독립운동 단체로 단원들의 활동을 통해 항일독립 사상을 고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김지섭의 편지는 그의 내면세계와 인간상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이화문 합)’은 대한제국 황실의 후원으로 ‘조선의 고유한 미술품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성미술품제작소(1908~1913)에서 만든 것이다. 조선 왕실의 전통 문양과 대한제국의 상징인 이화문이 새겨져 있다. 수량이 적어 공예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은 6·25전쟁 당시 제주도에 설립한 육군 제1훈련소(강병대)의 정문 기둥이다.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는 광복 직후 한국군 창설과 훈련 상황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산으로 2008년 10월 문화재로 등록된 바 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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