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일상 회복, 9월 수도권 확산세가 변수

유선희 2021. 9. 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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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62일 연속 네자릿수
비수도권 감소·수도권 증가 추세
당국 "방역 긴장감 낮춰선 안돼"
6일 오전 서울역 중구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네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가 방역체계를 일상으로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세부 방안을 논의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설명회에서 '위드(with) 코로나'와 관련한 질의에서 "정부 차원에서 내부 논의할 때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용어로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손 반장은 "정부 내에서는 가급적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를 안 쓰려고 한다"며 "용어 자체가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는데 정확한 정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반장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하려면 '전제 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일상으로의 회복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9월 동안 유행 규모를 조금 더 안정화하는 게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이같은 전제 조건보다 방역 체계 전환으로 긴장감이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입원 병상이나 중환자실 가동률을 보면 60∼70% 정도 수준을 보이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방역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다시 유행 규모가 증가하고, 병실 부족, 의료체계의 대응 부실 등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감염 확산세를 보면 소폭 내림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75명으로,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62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수도권내 확산세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손 반장은 "유행 양상을 보면 비수도권은 조금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수도권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차원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방역 체계를 조정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중"이라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의 내용과 수준이 중요한 만큼 생산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실제 영국의 경우,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전반이 전폭적으로 완화됐지만, 현재 하루 2만∼3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상으로의 복귀가 대규모의 감염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손 반장은 "현재까지 세계 어느 나라도 방역 체계를 일상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폭적으로 완화하면서 동시에 계절 독감의 사망 (발생) 수준 이하로 사망자를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당한 논의와 숙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 즉, 약 36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는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백신 도입 일정을 보면서 1·2차 접종 간격을 재조정 할 방침이다. 1·2차 접종 간격은 화이자의 경우 3주, 모더나는 4주가 각각 권고되지만, 최근 모더나 백신 도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1, 2차 접종 간격을 6주로 늘린 상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6주에서 4주로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부분은 9월 초 이후의 백신도입 일정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도입 일정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에 총 4300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백신의 종류와 공급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 반장은 "추석 전까지 2주간 일평균 50만명 이상의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이며, 이에 따라 현재 예약된 인원으로도 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접종대상을 더 확대하거나 접종률을 높이는 부분은 소아 ·청소년 접종이라든지 임신부 접종, 4분기에 별도로 추진할 추가접종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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