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넷플릭스, 애플 수혜주로 '폴짝'.. "하반기 대작 몰려온다"

넷플릭스 주가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테스트 시장인 폴란드에 츨시한 '기묘한 이야기 게임 화면 이미지./사진=Tech Baked, 넷플릭스, 삼성증권

넷플릭스가 애플의 리더 앱(Reader apps) 외부 결제 링크 허용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추가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4% 오른 590.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602.7달러다. 지난달 25일(547.58달러) 대비 7.8%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콘텐츠 구독 앱의 외부 결제를 허용했다는 소식과 모바일 게임 사업 본격화, 오리지널 기대작 공개 예정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곽호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파죽지세의 가입자수 성장세를 보였던 넷플릭스는 지난해 높은 기저 부담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하반기 모멘텀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호재가 더해지며 주가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2일 넷플릭스를 비롯한 리더 앱에 한해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적용 시점은 2022년 초부터다. 리더 앱은 디지털 잡지, 신문, 책, 오디오, 음악, 비디오 등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곽 연구원은 "그동안 넷플릭스는 인앱 결제에 따른 30%의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서비스 가입, 요금 결제, 계정관리 등을 자사 웹사이트에서만 가능하게 해왔다"면서 "이번 정책 변경으로 자사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결제 링크를 앱에서 바로 안내할 수 있게 돼 유저들이 외부 결제 수단에 보다 쉽게 접근 가능해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서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게임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6일 넷플릭스의 대표 오리지널IP '기묘한 이야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2종 '기묘한 이야기: 1984'와 '기묘한 이야기3'를 출시했다. 테스트 시장으로 택한 폴란드에서 첫 번째 테스트를 시행 중이다. 

곽 연구원은 "게임 사업 본격화는 자체 IP의 활용 범주를 확장해온 그간의 행보와 일맥상통한다"면서 "'게임'을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화면 속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더 많은 시간을 콘텐츠 소비에 할애하게 하려는 시도도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팬데믹 여파로 제작에 차질을 빚으면서 콘텐츠 공개 일정이 미뤄졌던 기대작들이 하반기부터 줄줄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종이의 집 시즌5 1부'를 시작으로 오는 10일 '케이트(Kate), 다음달 15일에는 '너의 모든 것 시즌3'가 예정되어 있다.

곽 연구원은 "11월12일에는 '레드 노티스(Red Notice)', 12월17일 '더 위쳐 시즌2'가 예정되어 있고 '코브라 카이(Cobra Kai) 시즌4'도 12월 공개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대비 흥행이 검증된 후속작과 대작들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이 풍성해 반등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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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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