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표 '파이낸셜 스토리' 1년, 친환경 성장목표 세운 SK계열사

김위수 2021. 9. 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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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사들이 다음달 'CEO세미나' 개최에 앞서 속속 '파이낸셜 스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CEO세미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첫 언급한지 약 1년새 각 계열사들이 친환경 중심의 신규 성장목표를 세운 것이다.

매년 CEO세미나에서 경영화두를 제시해온 최 회장이 계열사들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키워드를 던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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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 계열사들이 다음달 'CEO세미나' 개최에 앞서 속속 '파이낸셜 스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CEO세미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첫 언급한지 약 1년새 각 계열사들이 친환경 중심의 신규 성장목표를 세운 것이다. 매년 CEO세미나에서 경영화두를 제시해온 최 회장이 계열사들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키워드를 던질지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는 오는 24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다. SKC의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사업 중심의 새로운 사업목표와 전략,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SKC가 최근 힘을 쏟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중심의 성장전략이 파이낸셜 스토리에 담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파이낸셜 스토리란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SK그룹의 전략이다. 각 계열사들이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 성장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구축하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기업가치 공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CEO들은 고객·투자자·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사의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는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로 만들어야 한다며 거시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확대경영회의 이후 SK이노베이션·SK바이오팜·SK종합화학·SK E&S 등 주요 계열사들이 친환경 중심 사업재편안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했다.

탄소중립을 2050년 이전까지 달성한다는 공통적인 목표하에 각 SK 계열사들은 사업적 목표와 투자계획 및 실행방안 등을 파이낸셜 스토리에 담았다. 목표 완수를 위한 수단으로 사업부 분할·사명 변경·지분 매각 등의 과감한 의사결정도 단행했다. 연간 조단위 규모의 대형 투자 집행 계획을 내놨다. 또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위기인 기후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처럼 파이낸셜 스토리에는 최 회장이 그동안 던져온 기업경영 화두들이 모두 담겨있다.

최 회장은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 데스(sudden death·급사)'할 수 있는 만큼, 사회가 움직이는 속도에 맞춰 기업의 혁신이 지속돼야한다고 강조해왔다. 기업의 근원부터 변화해야한다는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한다는 '더블보텀라인(DBL)', 기업경영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해야한다는 'ESG 경영'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SK그룹 'CEO세미나'는 올해 SK 계열사 CEO들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그룹의 경영 화두를 논의하는 자리다. 각 계열사들이 마련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토대로 최 회장이 경영방향을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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