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트레이드 마크 '노치' 디자인 사라질까?

2023년에야 노치 사라진 아이폰, 폴더블 아이폰 출시 예측

9월 중순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이폰 특유의 노치 디자인이 사라질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일 인도 뭄바이의 애플 매장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의 새 아이폰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아이폰 특유의 '노치' 디자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5일(현지시간) 애플의 열혈 팬과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해 이같이 관측했다.

노치는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상단 중앙에 있는 길쭉한 사격형 모양의 검은 구간으로,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쓰는 아이폰에서 유일하게 영상·이미지를 출력하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동영상 등을 시청할 때면 이 부분만 검은 공란으로 남아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도 많았다. 그러나 노치는 통화 때 쓰이는 스피커와 '페이스 ID'·셀카 촬영 때 필요한 카메라가 장착된 부분이어서 기능상 필수적인 장치로 평가되고 있다. .

애플은 매년 새 아이폰 라인을 9월 중순이나 9월말에 캘리포니아 본부에서 발표해왔다. 애플의 열혈팬들은 애플TV의 '테드 래소'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 노치가 없는 아이폰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노치 디자인의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대만의 애널리스트 궈밍지는 올해 출시할 아이폰에 노치가 사라지지 않은 대신 기존보다 크기를 줄인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노치나 펀치홀이 완전히 사라진 디자인의 아이폰은 2023년 이후에나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때쯤이면 아이폰 화면 아래에 장착해 바깥에서 보이지 않는 UD(언더디스플레이) 터치아이디와 페리스코프 카메라(잠망경 방식 기술)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 2022년에 출시될 아이폰14에는 노치 디자인을 대신할 펀치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 아이폰이 플랙서블 회로기판을 적용해 소프트 보드 배터리(Soft Board Battery)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더 큰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상시 활용할 수 있는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해 통화와 메시지 전송이 동시에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아이폰13은 기존 아이폰12와 같이 아이폰13과 미니, 프로, 프로맥스 등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이폰13에는 256GB 모델 대신 1TB 용량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와 '플립3'가 국내에서 92만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중국에서 100만대 가량 사전예약을 받는 등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애플은 7.5인치 혹은 8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대량 생산 문제 때문에, 빨라야 오는 2023년 이후에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민호기자 lmh@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