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버디 498개'.. 임성재, PGA 새역사 쓰다

"내가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 소감
시즌 '톱10' 5번·상금 415만달러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21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수립했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자 2020-2021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다. 이로써 이번 시즌 498개의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PGA투어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00년 스티브 플레시(미국)의 493개였다.

3라운드까지 49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플레시와 타이 기록을 수립한 임성재는 이날 2번홀(파3)에서 6ｍ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일찌감치 새 기록을 작성했다.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버디왕'이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 무려 34개 대회에 출전, 128라운드를 돌았다. 라운드당 3.85개의 버디를 잡은 셈이다. 라운드 수로는 2000년에 123라운드를 치렀던 플레시보다 5라운드가 많다. 임성재에게 '아이언맨'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이유다.

임성재는 "신기록을 모르다가 어제 TV 중계를 보고 알았다. 그래서 오늘 그 기록을 깨보자고 생각했는데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록이 깨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 버디 기록은 내가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2021-2022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의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21-2022시즌 첫 대회로 오는 30일 개막하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등 '가을 시리즈' 5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마스터스 준우승 등 '톱10'에 5차례 입상했다. 시즌 획득 상금은 415만달러다.

임성재는 "우승 기회가 많았었는데 시즌 초반에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그래도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해 올 시즌을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