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는 그의 본능, 벌금은 없다" 무모함과 과감함 사이, 외인의 흙먼지가 일으킨 긍정적 변화들[SC줌인]

정현석 2021. 9. 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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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과의 궁합이 있다.

특정 선수가 특정 팀을 만나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삼성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팀을 잘 만난 선수다.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많이 출루해서 열심히 뛰는 그런 유형의 선수"라고 스스로의 야구 색깔을 규정한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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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삼성 경기 삼성 4회말 피렐라 홈슬라이딩 태그아웃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021년 9월 4일.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팀과의 궁합이 있다.

특정 선수가 특정 팀을 만나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삼성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팀을 잘 만난 선수다. 기본적으로 삼성은 확실한 컬러가 있다. 바로 두려움 없이 뛰는 야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피렐라에게는 질주 본능이 있다.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많이 출루해서 열심히 뛰는 그런 유형의 선수"라고 스스로의 야구 색깔을 규정한 외인. 흙먼지를 일으키며 클럽에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어쩌면 무모해 보일 정도의 과감한 주루플레이. 서슴지 않고 시도한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의 질주는 지난 5년 간 약화된 전력 속에 잠시 잠들어 있던 삼성 야구의 혼을 깨웠다. 굳이 저렇게 미친 듯 뛰지 않아도 적당한 홈런과 타점만 올려주면 고액 연봉과 공고한 위치가 보장되는 '용병' 자리. 하지만 피렐라는'용병'이 아니다. 원팀으로 하나가 된 라이온즈 푸른 피다. 오히려 혼을 깨우는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구자욱 박해민 등 동료 선수마다 "피렐라의 플레이를 통해 많은 걸 느낀다"고 영감을 이야기 한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삼성 경기 삼성 4회말 피렐라 홈슬라이딩 태그아웃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021년 9월 4일.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삼성 경기 삼성 4회말 피렐라 홈슬라이딩 태그아웃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2021년 9월 4일.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피렐라는 4일 두산전에 또 한번 '사고'를 쳤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3회말 1사 1,3루. 강민호가 좌익수 얕은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가 빠르게 홈으로 연결했다. 3루주자는 움직일 수 없었다. 그 순간, 느닷없이 1루주자 피렐라가 2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공을 커트한 3루수 허경민이 당황했다. 2루에 던진 공이 높았다. 2루수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렀다.

3루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문제는 3루까지 도달한 피렐라의 질주 본능이었다. 박진만 3루코치의 만류에도 불구 홈을 향해 들소 처럼 내달렸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몸을 던졌지만 간발의 차로 태그아웃.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피렐라 덕분에 추가점을 올린 셈. 하지만 두 장면 모두 다소 무모했다. 2루 쪽 송구도 정확했다면 태그아웃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공격적 주루플레이를 적극 권장하는 삼성 허삼영 감독은 다음날 경기에 앞서 피렐라를 적극 두둔했다.

"가끔 자제시킬 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순간순간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억제시킬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 순간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 주루코치 스톱사인을 지나가는 수도 있고요. 공격적인 주루가 맥을 끊을 때도 있지만 피렐라의 원히트 투 베이스가 국내선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요. 주자 1루에서 안타 하나에 1,3루가 만들어지고 그게 결정적인 점수로 연결되면서 대량득점이 되고 있지요. 벌금은 없습니다.(웃음)"

동료 선수들의 공격적 주루 플레이를 일으키는 역할. 실보다 득이 많다는 뜻이다.

팀을 잘 만난 피렐라는 오늘도 흙먼지를 일으키며 뛴다. 지난 5년 간 잊고 지냈던 삼성표 투혼 야구의 DNA가 피렐라 발끝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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