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백 코로나19 백신 감염 예방 효과 약 65.9%..접종 효과 첫 발표

이정아 기자 2021. 9.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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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의 예방 효과가 약 65.9%로 나타났다.

칠레 가톨릭대와 데싸로요대 의대 독일병원, 통합재난위험관리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 2~5월 칠레에서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1018만77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접종을 모두 마쳤을 경우 감염 예방 효과가 약 65.9%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이달 2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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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도 조사해야
중국산 시노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최초로 발표됐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 등 요점이 빠져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의 예방 효과가 약 65.9%로 나타났다. 시노백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접종 효과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 등 요점이 빠져 있어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칠레 가톨릭대와 데싸로요대 의대 독일병원, 통합재난위험관리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 2~5월 칠레에서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1018만77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접종을 모두 마쳤을 경우 감염 예방 효과가 약 65.9%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이달 2일 공개했다.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해서 만들었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다른 제조사가 개발한 백신과 달리 이전까지 임상 시험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시노백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다소 낮을 것으로 짐작됐다. 시노백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51% 정도 된다고 보고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각각 95%와 94% 정도로 나타났다.

한때 전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저렴한 중국산 백신은 발빠르게 저변을 확대했다.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41개국에서 시노백 백신을 사용했다. 주로 저소득국가에서 많이 사용해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을 2회 접종 완료할 경우 감염 예방 효과가 65.9%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입원하는 일을 예방하는 효과는 87.5%, 중증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할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는 90.3%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86.3%라고 밝혔다. 하지만 5월까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한 결과이기 때문에 이후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한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나 접종 후 부작용 같은 이야기들은 들어 있지 않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이므로 예방 효과 등 논문 자체는 신뢰할 만 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불활성화 백신은 이전에도 다른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사용했던 플랫폼이기 때문에 우려할 만큼 심각한 이상반응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5월 이후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와 효과를 지속하는 기간에 대해서는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활성화 백신은 일본뇌염이나 결핵, 수두 백신 등이 나와 있으며 일부 접종자에게 발열이나 통증, 근육통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 시노백 백신을 사용했던 일부 국가들은 효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시노백 백신을 2회 맞은 태국 의료진 6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31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시노백 백신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생성 능력이 화이자 백신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시노백 백신으로 접종 완료한 사람들이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30일 시노백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만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도록 의무화했다. 브라질 정부도 3일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추가접종을 권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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