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백신영화"..'보이스' 변요한X김무열, 추석 온가족 집중 겨냥(종합)[Oh!쎈 현장]

김보라 2021. 9.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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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영화 ‘보이스’가 올 추석 연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보이스’가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하게 될지 주목된다. 

‘보이스’ 팀은 6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15일 개봉에 앞서 작품을 첫 공개했다. 이날 배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과 연출을 맡은 김선 김곡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백신영화”라고 입을 모으며 극찬했다.

‘보이스’(제작 수필름, 제공배급 CJ ENM)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 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극.

이날 김선 감독은 “보이스피싱은 과거의 범죄가 아니라 현재도 진행 중인 범죄다. 그래서 콜센터 내부가 아직까지 완전하게 공개된 적이 많지 않다. 잘 모르는 세상이라 (얻은 자료만으로) 디테일 하게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형사들을 통해 얻은) 수법, 사기 전략을 도움받아 표현했다”고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범죄 초창기에는 전화를 걸어 현금을 요구하던 범죄자들이 이제는 스마트폰, SNS 메신저 등을 이용해 고도화된 작전을 펼치고 있어 당하기 쉽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및 소상공인 대출 등 약점을 파고든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에 갈수록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 보이스피싱이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

김선 감독은 "요즘 같은 비대면 세상에 (보이스피싱 범죄가) 더 극성이다. 너무 악랄한 범죄라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조직의 변두리만 잡았지 막상 조직의 중앙부는 검거되기 힘들다고 한다. 저희가 형사님들을 찾아갔을 때도 항상 바쁘셨다”고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준 경찰 및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곡 감독도 “보이스피싱은 현재 진행 중인 범죄이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 땐 리얼함에 중점을 뒀다”며 “액션과 공간 연출, 미술 등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첨언했다. 

변요한은 범죄 피해자의 가족로서 직접 복수하기 위해 팔 걷고 나선 서준 역을 맡았다. “곽 프로 역을 맡은 김무열 선배님을 만났는데, 첫 만남부터 눈빛과 걸음걸이에 놀랐다. 캐릭터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는데 (선배의 변신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고 김무열의 연기에 의지해 자신의 캐릭터까지 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힘을 줄 순 없으니 ‘이 정도 하면 선배님이 잘 받아주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그를 의지하며 연기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곽 프로 역을 소화한 김무열은 후배의 칭찬에 화답했다. “변요한이 갖고 있는 진정성, 에너지, 열정이 현장에서 흘러 넘쳤다”며 “상대 배우로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그 현장에서 당연한 화학작용이 났던 거 같다.(웃음) 제가 선배라 칭찬을 많이 해준 거 같은데 같이 하면서 제가 변요한에게 미안할 정도로 의지를 했고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변요한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었다고 한다. 표적이 되는 분들이 저희 부모님 세대 어르신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고 한다. 저희 영화가 영화적 재미를 드림과 동시에 명절에 부모님들에게도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추천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박명훈은 보이스피싱의 본거지인 콜센터에서 일하는 천 본부장 역을 맡았다. 또한 배우 김희원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이규호를 연기했다.

김희원은 “보이스피싱이 굉장히 복잡한 범죄인데 엑기스만 모아서 잘 다룬 거 같다. 오늘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한번쯤은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를 받아보셨을 거 같다. 저도 그간 많은 전화를 받아봤다. 이 영화에서 제가 형사 역할을 맡았지만 범인을 잡는다는 마음보다,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형사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고 캐릭터를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 사건과 리얼함을 살린 배우들의 액션 연기를 더해 몰입도 높은 범죄극으로 탄생했다. 지금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보이스피싱 범죄의 악랄함을 담은 이 영화가, 추석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끝으로 김곡 감독은 “저희는 피해자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영화적 재미까지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달 15일 극장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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