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45년 탄소중립' 선언.. "2040년엔 한·미·중·유럽서 내연기관 단종"

류종은 2021. 9.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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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 운행,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제로(0)'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40년부터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4대 시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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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콜(왼쪽부터)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 장재훈 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데이비드 로스차일드 홍보대사가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2021 현대차 보도발표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 운행,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제로(0)’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40년부터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4대 시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독일국제오토쇼 2021(IAA 모빌리티 2021)’ 미디어데이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45년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에너지 등을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또 2045년까지 탄소를 포집해 활용·저장하는 기술 ‘CCUS’를 도입, 실질적으로 1g의 탄소도 배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운행 단계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제품 및 사업 구조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전 세계 판매 차량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 30%, 2040년 8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왼쪽),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Prophecy)'의 실루엣. 현대차 제공

판매 시장 별로는 유럽의 경우 2035년까지 모든 판매 모델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교체한다.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는 2040년까지 전 라인 전동화를 추진한다. 브라질,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국은 아직 내연기관차 단종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은 현대차의 탄소중립 목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수소전기 레저용차량(RV) 라인업을 현재 ‘넥쏘’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한다. 2023년 하반기 △넥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 급 파생 수소전기 모델을 선보이고, 2025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소전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제조 공정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도 본격화한다.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5년에는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킬 계획이다. 유럽의 체코 공장은 가장 먼저 2022년 재생에너지 전환이 완료된다.

2022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전환 중인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생산 단계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전력을 외부로 송출하는 ‘V2G’,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SLBESS) 등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 독일 등에서 시범·실증사업도 실시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로보택시에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레벨4 수준에서는 차량 내 자동화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대처가 가능하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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