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팜, 뇌전증 치료제 1조원 매출 넘본다

박윤균 2021. 9.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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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성인 사용허가 이어 연령확대
美·헝가리서 2~18세 1상 돌입
"5년내 5천억, 7년후 1조 매출"
수면장애약 수노시 수출 확대
종양치료제 개발도 속도 높여
2030 헬스케어 톱10 '이상無'
SK바이오팜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신약들이 연이어 희소식을 내놓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30년에는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 10위 안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미국과 헝가리 등에서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부분 발작이 있는 2~18세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 SK바이오팜 측이 세노바메이트 적용 대상 연령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임상을 개시한 것이다.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성인 부분 발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바 있다. 미국에서는 2019년 11월, 유럽에서는 올해 3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적용 연령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임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다면 추가적인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세노바메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매출액은 18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처방 수도 전 분기보다 38% 증가한 2만445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SK바이오팜은 디지털 기반 영업·마케팅 체계를 구축해 이를 타개했다.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가 가능한 커넥티드 TV 광고를 제작했고, 최근에는 미국 뇌전증 재단과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진행하며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세노바메이트의 발작 소실 효과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추가 시장 개척 작업도 하고 있다. 유럽 지역의 경우 SK바이오팜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지난 6월부터 독일에서 세노바메이트(유럽 제품명 온투즈리)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안젤리니파마 측으로부터 기술료 약 1235억원을 받기도 했다. 또 영국 의약품규제청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한 안젤리니파마는 향후 유럽 41개국에서 의약품 판매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세노바메이트와 관련된 SK바이오팜의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액이 5년 내 5000억원, 7년 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SK바이오팜이 2011년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도 판매 영역을 확대해가는 등 순항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 재즈파마슈티컬스는 수노시가 지난 5월 캐나다 보건 당국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해 최근 발매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노시는 미국 시장과 독일·덴마크·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에 이어 캐나다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가 캐나다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 실적과 연계된 마일스톤, 로열티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노시는 올해 2분기에만 매출 1210만달러(약 140억원)를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제품이며 캐나다 시장 진출에 따라 매출이 더욱 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희귀 소아 뇌전증(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는 조만간 임상 1b·2상을 완료할 예정이며 난치성·전이성 종양 치료 후보물질 발굴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2030년 글로벌 톱10 헬스케어 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을 가속화하고 첨단 리보핵산(RNA)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R&D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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