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플레이를 발전시킬래" 변화보다 발전 강조한 벤투

황민국 기자 2021. 9. 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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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리 플레이를 발전시키겠다.”

카타르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축구철학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해야할지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플레이를 발전시키면서 승점 3점을 따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일 최종예선 첫 경기인 이라크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이 역대 최종예선에서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 승리하지 못한 것도, 홈·원정 구분 없이 첫 경기에서 득점 하나 없이 비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15개의 슈팅을 쏟아냈으나 득점에 가까운 장면은 많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준비한 전술이 최종예선 라이벌에 이미 파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벤투 감독은 “이라크전과 다른 것을 시도하겠지만, 내용을 달리해야 한다”며 “조금 더 적극적이고, 더 빠르게 경기해야 한다. 침착성을 높여 우리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과 비교해 하루 이상 늦게 합류한 유럽파들이 컨디션을 찾은 것은 반가운 일이다. 벤투 감독은 “유럽파는 도착 직후 몸 상태에 문제는 없었다”면서 “8월 31일 합류한 4명(김민재·손흥민·황의조·황희찬)은 조금 더 피곤했을 수 있다.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적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회복을 돕는 것 뿐이다.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라크전 출전 시간이 길었던 선수들은 회복에 집중해 경기 이틀 전부터 본격적으로 레바논전 준비에 들어갔다. 문제 없이 진행되기에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2차예선에서 두 차례 만나 1승1무를 기록했던 레바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는 않았다. 최종예선에 앞서 체코 출신의 이반 하섹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레바논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첫 경기에선 0-0 무승부로 한층 강력해진 수비력을 뽐냈다. 벤투 감독은 “감독이 바뀌면 팀도 조금씩 달라진다. 레바논은 UAE전에서 지난 6월과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면서 “수비 조직을 잘 갖췄고, 전방부터 압박을 했다. 더 짜임새가 있어졌다. 공격 과정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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