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태극마크 마침표' 김연경 "대표팀 은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오해원 기자 2021. 9. 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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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국가대표 김연경(33·상하이)은 마침표가 찍혔지만 여전히 실감은 나지 않는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을 시작으로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와 양효진(현대건설) 등 그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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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17년의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6일 취재진과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뉴시스

비록 국가대표 김연경(33·상하이)은 마침표가 찍혔지만 여전히 실감은 나지 않는다.

김연경은 2005년 처음 여자 배구대표팀에 합류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올림픽 3회, 아시안게임 4회, 세계선수권대회 3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했다.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선수로 평가됐던 김연경의 존재 덕에 한국 여자배구는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고, 런던과 도쿄에서는 4강 신화까지 썼다. 김연경과 함께한 한국 여자배구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6일 오후 취재진과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연경은 “국가대표 은퇴 시점을 항상 고민했다”면서 “겨울과 봄에 시즌을 하고 여름과 가을에는 대표팀에서 경기하는데 1년 내내 쉬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보는 것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마냥 어리지 않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마치고 은퇴를 생각했다. 최근에는 조금씩 부상도 많았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국가대표 마지막 무대였던 도쿄올림픽이 더욱 간절했다. “매 경기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김연경은 “지금도 생각하면 닭살이 돋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정말 마지막 경기라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은 5년 만이라 더욱 중요했다. 끝나고 났을 때 ‘후회 없이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싶었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내년 아시안게임에 같이 못 한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을 시작으로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와 양효진(현대건설) 등 그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당장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연경은 자신의 후계자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선수 한 명을 고르기 애매하다”며 “결국 V리그 각 팀의 간판선수들이 이끌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더 크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연경은 “조금 더 체계적인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청소년과 유스 등의 육성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지도자들이 어린 선수들을 더 많이 지도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꾸준하게 도전과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록 대표팀에서는 은퇴하지만 여전히 배구선수로 코트에 나설 김연경은 리그 일정이 짧은 중국리그로 복귀한다. 이후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무대에서 뛸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다만 김연경에게도 현역 은퇴의 순간은 찾아올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예전에는 해외에서 얻은 시스템을 가져와 선수를 육성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최근에는 행정가도 생각하고 있다. 또 방송인 김연경도 될 수 있다. 여러 방향에서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앞에서, 뒤에서 열심히 대표팀을 돕겠다. 여자 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자신의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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