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반입금지 철회해야"..쿠팡노동자 736명 서명 인권위 제출(종합)

강수련 기자 2021. 9. 6. 14: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팡 물류노동자들이 회사측의 현장 휴대전화 반입금지 조치를 철회해달라는 700여명의 서명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 제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고, 인권위는 쿠팡이 사기업이라는 이유로 인권침해 현장을 회피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팡 "사실과 달라..휴게시간 등 사용가능, 긴급연락은 즉시 전달"
김한민 전국물류센터지부 지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쿠팡물류센터노동자 휴대폰 반입금지 철회 서명운동 결과 발표 및 인권위 접수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9.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쿠팡 물류노동자들이 회사측의 현장 휴대전화 반입금지 조치를 철회해달라는 700여명의 서명을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 제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고, 인권위는 쿠팡이 사기업이라는 이유로 인권침해 현장을 회피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6월17일 경기 이천시 소재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하 2층, 지상4층 규모 건물을 전소시키고 6일 만에 완진됐다. 당시 쿠팡 노동자들은 물류센터 내 휴대전화 반입금지 조항으로 인해 화재 초기대응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책위는 "쿠팡물류센터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화재경보가 오작동이건 아니건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하고, 외부에 직접 신고할 방법도 없다"며 "쿠팡물류센터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늘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보안'을 이유로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지만 쿠팡이 가리고 싶은 보안은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현실"이라며 "쿠팡 내 괴롭힘과 성폭력 문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휴대폰이 없어 녹취나 사진 등 증거를 남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휴대전화가 없어 Δ가족이 아프거나 외부에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Δ일하다가 위험하거나 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Δ일하다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등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한민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휴대전화 반입금지 문제는 기본적인 인권문제인데 쿠팡은 덕평센터 화재 이후에도 변함없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쿠팡은 과도한 노동자 통제전략으로 이윤만 추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지난 7월5일부터 취합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736명의 '휴대전화 반입금지 철회 서명'을 인권위에 전달했다.

또 대책위는 이날부터 2주간 추석집중투쟁에 돌입한다.

한편 쿠팡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물류센터 근로자들은 개인 사물함에 개인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점심시간 등 휴게시간에 언제든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근무시간에 작업공간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안전'을 위한 조치"라며 "외부의 긴급한 연락의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즉시 전달하고 있으며 작업 중 긴급상황 발생시 관리자를 통해 즉시 안전조치 및 가족 비상 연락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