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이의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송광호 2021. 9. 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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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심 옮김.

미국의 발달심리학자인 저자가 지난 30여 년간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를 관찰한 결과를 책에 녹였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의 탐구, 발명, 생각에 관여하는 정신적 과정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진행되다가 생후 5년쯤 되는 해에 하나로 합쳐져 아이를 새로운 지적 세계로 초대한다.

'돈의 원리' 등을 낸 미국의 전업 작가인 저자가 20여 년간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운에 얽힌 경험과 생각을 듣고, 정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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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원리·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아이의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수전 엥겔 지음. 허성심 옮김.

미국의 발달심리학자인 저자가 지난 30여 년간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를 관찰한 결과를 책에 녹였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의 탐구, 발명, 생각에 관여하는 정신적 과정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진행되다가 생후 5년쯤 되는 해에 하나로 합쳐져 아이를 새로운 지적 세계로 초대한다.

만 6세가 되면 아이 스스로 생각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어떤 생각을 해낸다는 것의 의미도 알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아이가 어떤 것에 관한 사색이나 새로운 발상을 더 잘하게 될지는 주변 환경에 달려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 따진다고, 막무가내로 묻는다고 무시할 게 아니라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아이들이 하는 질문은 어떤 지적 관심사에 몰입하고 있는지, 또한 지적 성장을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하나의 창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신이 질문한 것에 대해 유익한 정보나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지 못했을 때 아이들은 집요하게 질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질문이 '대화'로 이어지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나중에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EBSBOOKS. 316쪽. 1만7천 원.

책 이미지 [EBSBOOKS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운의 원리 = 막스 귄터 지음. 홍보람 옮김

'돈의 원리' 등을 낸 미국의 전업 작가인 저자가 20여 년간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서 운에 얽힌 경험과 생각을 듣고, 정리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운'은 우리 삶에 들이닥쳤다가도 멋대로 사라지는 통제되지 않았던 사건들과 통제할 수 없었던 사건들에 붙인 이름이다.

저자는 운을 체계화해 그 구조를 완벽하게 측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느 정도 좋은 운을 자신에게 끌어올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자주 맺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많이 칠수록 먹이를 잡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관계망을 촘촘히 하라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상황에 뛰어들 때는 완벽한 사전 지식을 갖추려고 고집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용감함을 추구하되, 성급하게 행동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손절'도 잘해야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악화일로의 상황을 재빠르게 빠져나갈 능력이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특히 운이 좋은 사람들은 앞날을 비관적으로 예측하는데, 저자는 "비관주의를 잃는다는 것은 운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프롬북스. 304쪽. 1만5천 원.

책 이미지 [프롬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펜데믹 이후 세계 경제 = 마이클 로버츠 지음. 김하영 엮음.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저자가 코로나19가 강타한 세계 경제의 현 상태를 설명하고, 위기에 대응하려는 각종 대안과 정책을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

저자가 마르크스주의 저널과 블로그에 올린 글을, 노동자연대의 김하영 운영위원이 한국 독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글을 추려 엮었다.

저자는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세계 경제는 어느 정도 회복하리라 전망하지만, 팬데믹 때 발생한 양극화는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대기업들은 엄청난 이윤을 벌어들였지만, 수많은 노동자는 일자리에서 내쫓겼다"며 "이 처지가 당장 호전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팬데믹 때 기업들은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로봇을 많이 도입해 생산에서 노동비용을 줄이려고 했고, 앞으로 이 같은 "생산의 로봇화 추세는 팬데믹이 끝나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인다.

저자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극소수 집단이 이윤을 위해 노동을 착취하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정부 지출을 늘리고, 돈을 찍어내는 케인스주의적 해결책으로는 자본주의의 위기를 끝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책갈피. 240쪽. 1만3천원.

책 이미지 [책갈피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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