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단체 "신규 석탄발전소, 가까운 미래에 적자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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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고성·강릉에서 건설 중인 국내 6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가치가 떨어져 결국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환경단체의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기후솔루션·카본트래커·충남대 등은 6일 '신설 석탄발전소 가치평가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며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국내 신규석탄화력발전소 6곳의 미래 자산 가치가 '적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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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고성·강릉에서 건설 중인 국내 6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가치가 떨어져 결국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환경단체의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현재의 기저전력인 석탄과 원자력이 아닌 다른 에너지원이 가장 저렴한 전력으로 부상할 경우 적자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카본트래커·충남대 등은 6일 ‘신설 석탄발전소 가치평가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며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국내 신규석탄화력발전소 6곳의 미래 자산 가치가 ‘적자’라고 경고했다. 현재 고성그린파워(경남 고성·올해 10월 완공 목표), 강릉에코파워(강원 강릉·2023년 완공 목표), 삼척블루파워(강원 삼척·2024년 완공 목표)는 1000㎿급 발전소 2기씩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기저전력인 석탄과 원자력의 가격은 1㎾당 8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석탄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에 맞춰서 SMP가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며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며 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저렴해지는 추세라 SMP기준 가격은 변동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재 가장 저렴한 석탄은 현재 기저전력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경제적 가치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런 배경에서 이들 단체들은 한국전력이 사들이는 도매가인 ‘전력거래소 전력시장의 계통한계가격(SMP)’의 가격 변동 가능성과 지난해까지 정부가 발표한 2030 온실가스 로드맵 수정안,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가까운 미래에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들의 경제적 가치가 음(–)의 값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선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따를 경우 삼척블루파워와 고성그린파워는 SMP가 90원 이상으로 올라야 적자를 면할 수 있고, 강릉에코파워도 SMP가 100원 이상이어야 적자를 보지 않았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따르는 전력시장이 운영되는 시나리오에서도 SMP가 지금처럼 80원을 유지해도 공정율이 낮은 삼척블루파워와 강릉에코파워의 가치는 적자였다. 현재 석탄의 가치가 유지되거나 지금보다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을 때만 적자를 면한다는 의미였다.
이들 단체는 경제적 가치가 낮은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정부가 해당 발전사업들의 진짜 가치 이상을 보상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 정부가 보상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신설 건설을 계속 진행하는 사업자들과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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