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 현대캐피탈 대표 사임한다.."현대카드에 집중"

장하나 2021. 9.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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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속도..현대캐피탈은 완성차와 시너지 강화
계열분리 가능성 제기에 현대차그룹 "검토 안한다" 일축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연정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카드 제공]

6일 재계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자동차금융서비스 회사인 현대캐피탈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이달 30일부로 사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위인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조만간 있을 현대캐피탈 이사회에서 대표직 사임을 공식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캐피탈은 현 목진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신임 사내이사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현대캐피탈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발 맞춰 완성차 부문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의 현대캐피탈 대표 사임은 연초부터 검토 논의됐으며, 이를 위해 그동안 각자대표 도입과 공통조직 해소 등을 단계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금융을 디지털화하고 중고차 시장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목하는 등 혁신적인 경영기법과 아이디어를 내세워 2003년부터 현대캐피탈을 이끌어왔다.

작년에는 전세계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고, 올해 국내 금융사 해외이익의 절반 정도를 현대캐피탈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제공]

정 부회장은 앞으로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미래 역량 강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카드를 빅데이터와 AI, 블록체인에 기반한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디지털서비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카드 시장은 고객의 요구가 세분화되고, 결제 방식도 다양해짐에 따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데이터 분석과 이를 활용한 상품 개발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금융과 디지털을 융합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도입, 이에 기반한 상품 설계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상품, 광고, 브랜드, 서비스 등 업무 전반에서 혁신 기법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문화마케팅을 시도하며 현대카드를 상위권 카드사로 도약시켰다.

향후 현대카드의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더 속도를 내 미래 신용카드 산업을 주도하는 역량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사옥 [현대커머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부문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속 금융사의 경쟁력이 완성차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현대캐피탈은 향후 고객 관점의 금융 서비스 혁신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비즈니스 기반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금융 시장은 차량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공유·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구매부터 이용, 관리, 정비, 보험, 중고차, 폐차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과정을 연계한 종합 금융 서비스도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속 금융사는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모빌리티 중심의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는 등 주도권 싸움도 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전략적 활용도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정 부회장의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룹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계열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hanajjang@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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