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과의 만남에 기대감 드러낸 라렌, "우리는 KBL판 샤크·코비 콤비가 될 것"

서호민 2021. 9.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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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수원 KT는 외국선수를 경력자+새 얼굴로 구성했다. KT는 LG에서 뛰었던 '경력자' 케디 라렌(204cm, C)과 '뉴 페이스' 마이크 마이어스(206cm, C)로 시즌을 시작한다.

KT 선수단은 지난 4일, 훈련장이 위치한 수원 올레빅토리움에서 2021-2022시즌 맞이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올 시즌 마이어스와 함께 포스트를 책임질 라렌도 이날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프로필 촬영이 시작되기 전 만난 라렌은 “오늘 처음으로 체육관을 찾았는데 선수들부터 시작해 지원스태프들이 나를 환영해줬다.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할 시즌이 매우 기대된다”며 KT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KT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LG에 있을 때부터 굉장히 팀 분위기가 젊고 활기찬 팀이라고 생각했다. 또 지난 시즌 KT와 맞붙었을 때 KT 선수들이 농담으로 KT에 와서 뛰라고 얘기해주기도 했다. KT에 몸 담은 적이 있던 채성우 통역(창원 LG 통역)에게 KT 팀에 대해 물었고, 좋은 쪽으로 얘기를 많이 해줬다"면서 "LG에서 같이 뛴 정성우가 KT로 이적하게 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 아는 선수가 있다는 건 적응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정성우와 함께 KT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렌은 기량 만큼은 이미 검증이 된 빅맨이다. 평균 21.4점 10.9리바운드 1.3블록슛을 기록한 2019-2020시즌에는 자밀 워니와 함께 최고 외국 선수로 평가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 여파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골밑에서의 위력은 여전했다.

KT 데뷔를 앞둔 라렌은 팬들에게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이 있었지만, KBL에서 뛴 두 시즌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코로나19 여파가 심해져 훈련 등에 제약이 많았다. 올해는 다르다. 아픈 데도 없고, 코로나19 상황도 나아져 비시즌 훈련도 열심히 했다. 다가오는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믿고 지켜봐달라"고 큰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수비가 가장 불안한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실점은 86.0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비에 장점을 가진 라렌에게 서동철 감독이 강조한 부분은 리바운드와 블록슛. 라렌은 "외국 선수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리바운드, 블록슛을 통해 외국 선수들의 평균 기록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에서는 허훈과의 호흡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뛰어난 개인 공격력에 빅맨을 살려주는 패싱 게임 능력을 겸비한 허훈과 단단한 스크린과 함께 롤링 능력을 가진 라렌이 2대2 게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면 알고도 못 막는 특급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라렌은 "허훈은 국내 최고의 선수다. LG에서 뛸 때도 KT와 경기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막아야 할 선수였다. 그런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서로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KBL판 샤크와 코비 콤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웃음). 2대2 게임에서 파생되는 시너지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또 KT는 허훈 이외에도 양홍석 등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지금 현재로선 팀 케미스트리를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참고로 이날 라렌과 처음 인사를 나눈 허훈은 "레츠 기릿~!"이라며 의지를 불태우며 "나 너무 믿지 마"라는 익살스러운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끝으로 라렌은 "새로운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 벌써부터 새 시즌이 기대된다. 우승을 위해 KT에 왔고, 팬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라렌은 상주에서 열리는 KBL 컵대회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KT는 오는 1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컵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라렌이 KT 유니폼을 입고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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