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 부는 월요일, 가을 재촉하는 비 내린다

이근영 2021. 9. 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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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6∼7일 전국에 5∼80㎜의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에 초속 9~13m의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8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나머지 지역에도 낮부터 차차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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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중심 초속 9∼13m 강풍
중부지방·전남 해안·제주 30∼80mm
비가 내린 지난달 25일 경기도 수원시청 벽면에 설치된 그린 커튼 앞을 우산을 쓴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6∼7일 전국에 5∼80㎜의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에 초속 9~13m의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8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나머지 지역에도 낮부터 차차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서해안은 밤부터 바람이 초속 10~16m로 더욱 세어져 강풍특보가 발표될 수 있어 야외시설물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또 “산둥반도 부근에서 서해중부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호남과 경남 서부, 제주에서 시작한 비가 낮에는 수도권 서해안과 충청으로 확대되고 밤에는 나머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경북 서부까지 강수역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가 오는 원인은 우리나라 북동쪽 상층에서 건조하고 찬 공기가 가라앉아 생긴 고기압에서 시계방향의 북동풍이 불어들고,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동풍이 불어들어 중국 산둥반도에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비구름은 북동쪽 고기압에 막혀 중국 쪽에 머물다 고기압이 물러나는 6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비는 저기압이 동해로 빠져나가는 7일 낮에 남부지방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과 전북은 8일 아침까지, 강원과 충북, 영남에는 낮까지 약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6∼7일 이틀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충북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남 해안, 제주, 울릉도·독도 30~80㎜, 충북, 해안을 제외한 호남 전역, 경북 북부, 경남 남해안 10~60㎜, 경북 남부, 해안을 제외한 경남 전역 5~30㎜이다.

9∼16일 서울 최고·최저 예상 기온. 기상청 제공

비가 오면서 8일까지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안팎으로 선선하고,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20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제주에 10∼11일 비가 올 뿐 나머지 지역은 이달 중순까지 대체로 맑은 가을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온도 평년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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