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의 상공을 날았던 용의 흔적?

조혜인 기자 2021. 9.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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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호주에서 발견된 가장 큰 익룡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거대한 날개와 두개골 크기, 위아래로 볼록하게 솟은 독특한 형태의 주둥이를 통해 타푼가카 샤위가 기존에 발견된 익룡들과 전혀 다른 종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리처즈 연구원은 "호주에서 익룡이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데, 타푼가카라는 새로운 종의 발견은 호주 대륙에서 익룡 종이 다양했음을 알려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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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이 아래턱뼈 화석을 토대로 그린 타푼가카 샤위의 두개골(위)과 전체 모습. 상악과 하악이 각각 위아래로 볼록하게 솟아 있다. 팀 리차드/호주 퀸즐랜즈대 제공

이제껏 호주에서 발견된 가장 큰 익룡이 확인됐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종으로 마치 전설 속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평이 나온다. 

티머시 리처즈 호주 퀸즐랜드대 생명과학과 연구원팀은 호주 와나마라족이 살던 지역에서 발견된 익룡 타푼가카 샤위(Thapunngaka Shawi)의 하악(아래턱)뼈 화석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척추고생물학회지’ 온라인판 8월 9일자에 게재했다. doi: 10.1080/02724634.2021.1946068 
타푼가카는 와나마라족의 사멸 언어로, ‘타푼’과 ‘은가카’는 각각 창과 입을 뜻한다. 종명인 샤위는 화석 발견자의 이름을 땄다.

분석 결과 타푼가카 샤위는 두개골 길이만 1m가 넘었고, 날개의 길이는 7m에 달했다. 익룡의 하악은 마치 산을 뒤집어 놓은 듯이 앞부분이 움푹 파인 형태였는데, 가장 깊은 부분은 12.4cm까지 파여 있었다. 양쪽 턱을 따라서는 여러 크기의 치조(이빨이 박힌 구멍 뚫린 뼈)가 존재했고, 이를 통해 약 40개의 이빨이 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수십 개의 이빨이 달린 거대 주둥이 덕분에 타푼가카 샤위가 공룡시대에 퀸즐랜드를 뒤덮고 있던 에로만가 바다에 사는 물고기를 쉽게 잡아먹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타푼가카 샤위의 상악(위턱)도 하악처럼 위로 솟은 산 모양이었을 것이며, 이는 익룡의 비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거대한 날개와 두개골 크기, 위아래로 볼록하게 솟은 독특한 형태의 주둥이를 통해 타푼가카 샤위가 기존에 발견된 익룡들과 전혀 다른 종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리처즈 연구원은 “호주에서 익룡이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데, 타푼가카라는 새로운 종의 발견은 호주 대륙에서 익룡 종이 다양했음을 알려준다”라고 설명했다. 
 

[조혜인 기자 heyn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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