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새 에이스 Ray 호투 속 4연승..Ryu가 흐름 잇는다

이용균 기자 2021. 9. 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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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로비 레이, 6일 오클랜드전 6.2이닝 무실점
토론토, 오클랜드 스윕하며 4연승 행진
WC 2위 보스턴과의 승차 4경기로 좁혀
7일 새벽 양키스전 선발 류현진 역할 중요

토론토 로비 레이가 6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 AP연합뉴스


토론토가 새 에이스 로비 레이의 눈부신 호투 속에 오클랜드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이어간 토론토는 가을야구를 향한 추격에 제대로 시동이 걸렸다.

토론토는 6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완벽한 투타 밸런스로 8-0 완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와 9회 5점을 내주며 진땀 승리를 거뒀던 것과 달리 이날 승리는 완벽했다.

류현진이 나오면 침묵하던 팀 타선이 이날 초반부터 터졌다. 2회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2타점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랜덜 그리척이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3회말 마커스 시미언의 솔로 홈런과 알레한드로 커크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보 비셋은 4회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후반기들어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로비 레이는 이날도 6.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했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금 현재 상황에서 로비 레이는 리그 최고의 투수”라며 “레이가 등판하는 날은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투수”라고 말했다. 로비 레이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호투를 이어가며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레이의 시즌 평균자책은 2.60까지 떨어졌다. 레이는 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중이다.

로비 레이, 류현진, 스티븐 매츠, 알렉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로 이어지는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현재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공격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도 커진다. 보 비셋은 경기 뒤 “팀 내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계속해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물가물했던 가을야구도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다. 오클랜드와의 시리즈를 스윕하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오클랜드와 동률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과의 승차는 이제 4경기로 줄었다. 0.5경기 앞서 있는 시애틀을 지나 보스턴을 넘어서면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다.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있어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7일 새벽 2시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양키스와의 승차는 4.5경기다. 2승 차이로 벌어진 게릿 콜과의 리그 다승왕 경쟁에 있어서도 이번 등판의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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