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투어 최다 버디 신기록, 새 역사를 썼다

[스포츠경향]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하며 2020-2021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20위로 마무리 했다.

임성재가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GC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한 시즌 최다버디 신기록(494호)인 6m 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임성재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7346야드)에서 열린 2020-2021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날 버디 5개를 추가해 한 시즌 동안 498개의 버디를 작성했다. 전날까지 버디 493개를 기록, PGA 투어 기록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한 시즌 최다버디 타이(2000년 스티브 플레시·미국)를 이룬 임성재는 이날 2번홀(파3)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신기록을 수립했다.

임성재의 퍼트가 오른쪽으로 휘며 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TV 중계진은 “버디넘버 494, 역대 PGA 시즌 최다 버디가 들어갔다”며 환호했다. 이어 “임성재에게 많은 골프, 많은 버디가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성재는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7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전반 9홀을 마쳤으나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뒤 12번, 14번홀(이상 파4)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더하며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150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가 주어지는 돈잔치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는 공동 20위로 49만 7500달러(약 5억 7500만원)를 받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랭킹 12위를 기록해 보너스로 버디 3개(-3)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출발한 임성재는 첫날 1타를 잃고 2,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전진하지 못했으나 마지막날 2타를 줄이며 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낚았고 그 중 마지막홀 버디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발판이 됐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최종합계 21언더파를 기록, BMW 챔피언십에 이어 플레이오프 2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보너스 1500만 달러(약 174억원)를 거머쥐었다. 페덱스컵 1위로 -10점을 보너스로 안고 출발한 캔틀레이는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위 존 람은 500만 달러, 3위로 올라선 재미교포 케빈 나(16언더파)가 400만 달러,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00만 달러를 받는 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25명이 총액 6000만 달러 보너스를 나눠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