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학자 이장주 소장, "게임 못하게 한다고 공부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한 이유는?

남정석 2021. 9.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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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통해 아이의 미래를 본다."

이 소장은 "남녀노소 70%가 즐기는 게임은 더 이상 하나의 놀이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대변하는 문화이자 산업"이라며 "특히 우리 자녀들은 '디지털 노마드'이자 '게임세대'이다. AI와 로봇이 아이들과 경쟁하는 대상이 아니라,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이 되듯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게임을 얼만큼 선용할 수 있느냐가 미래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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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통해 아이의 미래를 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는 비대면 라이프의 일상화를 우리에게 더 빨리 가져다 줬다. 재택 근무는 물론이고 학생들조차 등교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자연스레 소화하고 있다. 마치 독감처럼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 코로나' 상황이 온다고 해도 이 추세는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전보다 집이나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이나 학업 외에 나머지 시간을 잘 소비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이어나가기 위한 각종 콘텐츠나 디바이스의 사용량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전세계적으로 평균 20% 이상 유저와 플레이 시간이 늘어난 게임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반작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할 경우 학습권과 수면권이 방해된다며 늘 고민하는 부모들에겐 크게 반갑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이장주 문화심리학자 겸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장

하지만 문화심리학자인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장은 최근 출간된 자신의 저서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한빛비즈)을 통해 "게임 막는다고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지만, 결코 인정하기 힘든 현실. 이에 대해 세 자녀의 게임 이용을 두고 벌어진 자신의 경험을 저서에 담은 이 소장은 "이를 솔직히 받아들여야 게임을 좋아하는 자녀들의 속마음과 비로소 교감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 첫 단계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 설정이다. 이 소장은 "양육은 일방적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동맹과 협업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부모도 아이들에게 배운다. 예를 들어 BTS를 월드스타로 만든 것은 부모 세대가 아니라 팬, 즉 자녀들이다. 그만큼 '촉'이 좋다는 것이다. 경험이 적어 포괄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해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라며 "따라서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이 망하는 지름길이다. 적절한 관심과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바람처럼 살짝 밀어준다면, 아이들의 인생은 순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우선 살피고, 게임을 무작정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어떤 재미와 가치를 느끼고 사회화 과정을 겪는지 알아보려는 노력 등이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이 소장은 강조했다. 이를 전달하기 위해 저서에선 '자기가치 확인으로서 게임 등급이 성적만큼 중요한 이유', '반도체 기업이 게이머를 채용하는 이유', '게임으로 여는 메타버스', '게임 시간 통제력,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소장은 "남녀노소 70%가 즐기는 게임은 더 이상 하나의 놀이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대변하는 문화이자 산업"이라며 "특히 우리 자녀들은 '디지털 노마드'이자 '게임세대'이다. AI와 로봇이 아이들과 경쟁하는 대상이 아니라,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이 되듯 전 분야를 아우르는 게임을 얼만큼 선용할 수 있느냐가 미래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게임을 즐기는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이해한다면 갈등은 분명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정부가 최근 게임 강제적 셧다운제를 폐지하고 선택적 셧다운제로 일원화 하는 것에 대해선 "애초부터 개인의 영역을 국가가 관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었기에 늦었지만 다행이다. 다만 부모가 게임 이용시간을 선택해 강요하는 것도 완벽한 대안은 아니다"라며 "얼마든 실수할 수 있지만 스스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격려해야 한다. 제도에 맡기지 않고 자녀들의 자율성을 믿고 지켜보는 것이 소통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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