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보다 한화행, 문동주는 왜 고민도 하지 않았을까

이상학 2021. 9. 6.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지는 만 18세 투수라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만 둘 리 없다.

메이저리그 팀들도 꾸준히 체크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눈에 띄게 진전된 것은 없었다.

5일 KIA-한화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대전 팬들에게 첫인사한 문동주는 메이저리그 도전과 관련해 "고민하지 않았다. 일단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나중에 포스팅이나 FA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목동, 김성락 기자] 광주진흥고 문동주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6.02 /ks0919@osne.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지는 만 18세 투수라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만 둘 리 없다. 고교 1학년 때부터 키와 몸집이 커지면서 평균 150km 파이어볼러로 급성장한 문동주(18·광주진흥고)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팀들도 꾸준히 체크하며 관심을 보였지만 눈에 띄게 진전된 것은 없었다. 선수 본인의 한국 잔류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문동주의 꿈은 고향팀 KIA에 1차 지명을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5툴 유격수' 김도영(광주동성고)에게 밀리면서 꿈이 불발됐고, 전국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문동주를 품었다. 상황이 바뀌었지만 문동주의 한국 잔류 의지는 전혀 변함없었다. 계약금을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협상 카드'로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만큼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5일 KIA-한화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대전 팬들에게 첫인사한 문동주는 메이저리그 도전과 관련해 "고민하지 않았다. 일단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나중에 포스팅이나 FA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에서 7년을 뛰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2012년까지 아마추어 출신으로 미국에 직행한 선수는 49명에 달했다. 2009년 한 해에만 무려 9명의 선수들이 미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2013년 류현진 이후로 미국 진출 아마추어 선수는 8명에 불과하다. 위험 부담이 큰 미국 직행보다 한국에서 먼저 성공한 뒤 포스팅이나 FA로 미국에 진출하는 케이스가 크게 늘었다. 

[OSEN=대전, 곽영래 기자] 5일 오후 대전 한밭 종합운동장 내 한밭 체육관에서 진행된 '류현진 MLB 진출 기념 환송회'를 마친 뒤 류현진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류현진이 최초로 KBO리그에서 빅리그 직행에 성공한 뒤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김광현, 김하성, 양현종이 뒤를 따랐다. 임창용, 오승환, 이대호는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갔다. 미국 직행보다 한국에서 다음을 기약하는 게 안전한 선택이 됐다. 2010년 이후 미국에 직행한 아마추어 선수 10명 중 빅리그에 오른 선수는 박효준(피츠버그)이 유일하다. 

메이저리그 꿈을 추후로 미뤄둔 문동주는 한국에서 성공을 꿈꾼다. 같은 팀 선배가 된 '10승 투수' 김민우를 만나 포크볼부터 배울 생각이다. 김민우는 "경쟁자가 될 수 있는데 100% 알려줄 순 없다. 90%만 알려주겠다"고 웃으면서 경계했다. 문동주는 "나머지 10%는 제가 던지면서 만들어내면 될 것 같다"며 "김민우 선배는 올림픽에도 다녀오셨다. 큰 대회 경험과 타자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다. 공이 워낙 좋으셔서 본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프로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는 강백호(KT)를 꼽았다. "고교 1학년 때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볼보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강백호 선배님이 타격하는 것을 보면서 상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린 문동주는 이글스파크를 바라보며 "1군 마운드에 서면 재미있을 것 같다. 첫 경기부터 바로 승리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 한화 팬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waw@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2022 한화 1차 지명 신인 문동주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